[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김성근(72) 전 고양 원더스 감독이 한화 이글스의 제10대 사령탑으로 정식 취임했다.
김성근 신임 한화 감독은 28일 대전한탑야구장에서 공식 취임식을 가졌다.
김 감독은 "역시 야구장이 좋다"는 말로 취임사를 시작한 후 "여러분의 얼굴을 보니 무엇을 해야 할지 알겠다. 마음 속부터 식었던 열정이 올라 온다"며 웃어 보였다.
"승부는 이기기 위해 하는 것"이라는 김 감독은 "무엇을 해야 할지에 집중해야 한다. 내년에 날개를 펴고 날 수 있는 독수리가 되기 위해서 오늘부터 모든 마음가짐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과거는 모두 잊어야 한다. 오늘 현실부터 어떻게 가느냐가 중요하다"며 "나는 개개인에 매달리는 야구는 하지 않겠다. 순간에 모든 것을 쏟겠다는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선수단에 마음을 새롭게 갖도록 역설했다.
그는 "내년 가을의 가장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자"며 우승을 목표로 한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정 대표이사가 김 감독에게 한화 유니폼을 입혀준 후 노재덕 단장과 선수단 대표인 한상훈이 김 감독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취임식 행사가 끝난 뒤에는 김 감독과 선수단이 각자 인사를 나눴다.
한화는 지난 25일 저녁 팀의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위해 제10대 사령탑으로 김 감독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한화와 김 감독은 3년간 총액 20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2009~2010년, 2012~2013년 최하위에 그친 한화는 체질개선을 위해 김 감독을 영입했다. 팬들이 1인 시위를 벌이는 등 김 감독을 간절히 원한 것과 구단주의 의견도 한화의 김 감독 영입에 큰 영향을 미쳤다.
김 감독은 마무리 훈련부터 선수단 모두가 함께해야 한다며 선수들을 빠짐없이 참가토록 했다. 한화는 29일 일본 오키나와로 떠나 마무리 훈련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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