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북동부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보코하람이 소녀와 젊은 여성 수십 명을 추가로 납치했다고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가 탈출자들의 말을 인용해 27일 밝혔다.
휴먼라이츠워치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지난 2009년 이래 보코하람이 납치한 여성은 500명을 넘는다고 밝혔다. 보코하람은 지난 4월 여학생 219명을 납치해 국제사회의 규탄을 받았다.
최근 수일 동안 보르노주 주도 마이두구리에서 40㎞ 떨어진 마을에서 10대 소녀와 소년 약 30명이 납치됐다고 탈출자들이 밝혔다. 또 나이지리아 정부군이 보코하람과 휴전을 발표한 지 하루 뒤인 지난 18일 보르노주 인접 아다마와주에서 소녀와 젊은 여성 40명이 납치되기도 했다.
탈출자들은 납치된 여성들이 무슬림이 되고 강제 결혼과 성폭행을 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엄격한 샤리아법 시행을 요구하고 있는 보코하람은 미국식 민주주의가 나라를 파괴했다고 주장하며 서구 사상을 거부하고 있다. 보코하람은 현지 하우사어로 '서구 교육은 신성모독'이란 뜻이다.
【마이두구리(나이지리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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