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김종엽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원화강세와 국내기업 실적둔화로 인해 국내 주식보유 비중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2일 현재 외국인의 유가증권시장 주식 보유액은 399조5509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1156조1933억원)의 34.56%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말(35.31%)보다 0.75%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외국인의 시가총액 비중은 지난 3월 말 34.76%로 떨어진 이후 4월 말 35.1%로 증가해 8월 말까지 35%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9월 말 다시 34.99%로 떨어진 후 계속 34%대에 머물고 있다.
9월 들어 달러 강세에 따른 환차손 우려, 국내 기업들의 실적 둔화 우려 등으로 외국인들이 주식 매도에 치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국인 시총 비중이 가장 크게 감소한 업종은 '비금속광물'이었다.
지난해 말 14.26%였으나 이달 22일 현재 11.31%로 2.95%포인트 줄어들었다. 서비스업(-2.34%p), 섬유의복(-2.23%p), 종이목재(-2.06%p) 등도 감소폭이 컸다.
반면 외국인 시총 비중이 가장 많이 증가한 업종은 기계업종(4.1%p)이었다. 전기가스(3.52%p), 의료정밀(3.17%p), 전기전자(1.76%p)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