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가 25일 대북 전단 살포 강행 움직임을 거듭 밝히면서, 이를 저지하려는 경기도 파주 지역 주민과 시민단체간에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보수 단체인 대북전단보내기운동국민연합 등은 이날 오후 1시 임진각 광장에서 대북전단 15만장을 북쪽으로 날려보낼 예정이라고 이날 오전 재차 강조했다.
보수단체원들이 탄 전세 관광버스가 오전 10시30분께 서울 광화문에서, 전단 풍선과 충전용 가스통 등을 실은 차량은 마포에서 각각 출발했다.
이에반해 임진각은 파주 시민단체가 전날 저녁부터 망대단 한 쪽에 천막을 설치, 농성을 벌이는 가운데 주민 1백여 명이 아침부터 트랙터 20여 대를 몰고 와 저지선을 만들고 있다.
또 북한에 사업장을 둔 업체들의 모임인 남북경협기업인회 회원 10여 명은 오전 10시에 망배단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북 경협재개에 찬물을 뿌리는 전단 살포를 멈추라고 호소했다.
경찰은 총 14개 중대 1천 200여 명을 동원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경찰은 아직 전단 살포 저지 여부 등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으며 현장 출입 통제 등의 조치는 취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일단 전단 풍선 충전용 가스통을 실은 트럭의 임진각 출입은 통제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양측 간 충돌이 벌어지거나 그럴 징후가 임박하면 경력을 동원, 충돌 저지선을 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보수 단체의 임진각 전단 살포가 어려워질 수 있으며 이 경우 현장에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고 해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임진각이 아닌 제3의 장소로 이동해 살포를 시도하려는 과정에서 시민단체 및 주민과 충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경찰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이재홍 파주시장이 대북전단 살포를 둘러싼 대결이 벌어지는 와중에 해외 출장을 나가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시장은 일본 사세보시의 초청으로 전통 무용 축제와 파주의 계열사를 둔 일본 기업체 NEG사를 방문하기 위해 지난 24일 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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