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오상아 기자] 지난 4월 16일 침몰 이래 진도 앞바다에 좌초돼있는 세월호 인양을 두고 사고 실종자 가족들 중심으로 인양이 논의되고 있다.
24일 범정부 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실종자 가족들은 23일 오후 진도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족들이 최후의 수색방안 중의 하나로 세월호 인양도 조심스럽게 논의하고 있다"며 "실종자 수색을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종자 가족들의 법률대리인인 배의철 변호사는 "인양을 포함한 모든 가족 결정사항을 전체 9가족(10명 실종자) 3분의 2 다수결로 결정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고 언급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인양이 최후의 수단이라고 판단되면 정부와 충분한 대화를 하고, 사회 각계 각층의 목소리도 충분히 듣겠다"고 전했다.
다만 일부 가족들이 인양 검토를 반대하고 있어 수색종료나 인양을 적극 검토할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실제로 논의 당시 일부 가족이 인양을 포함한 전체 결정을 가중다수결로 정하고 이견이 있어도 이에 따라야 한다는 것에 반발, 회의장을 떠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가족들은 "아직까지 4층 선미 수색이 마무리된 것일 뿐 수색 종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교차 수색을 통해 실종자 가족이 여한이 없도록 수색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종자 가족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그동안 불가 입장으로 못박아온 세월호 선체 인양 방안을 검토한 것이어서 향후 논의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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