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동윤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현 총무인 김영주 목사가 다음달 24일 NCCK 총회에 제청할 최종 총무 후보로 확정됐다. 인선위원회에 이어 이날 실행위원회까지 통과한 김영주 목사의 총무 연임은 이제 총회 인준만을 남겨뒀다.
NCCK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실행위를 열고 주요 안건으로 진행한 'NCCK 총무 후보 선임의 건'에서 실행위 위원들의 무기명 비밀투표를 통해 출석 위원 65명 중 찬성 44표, 반대 21표로 재적 과반수를 얻은 김영주 목사를 총무 후보로 선출했다.
NCCK 헌장에 따르면 총무선거에 있어 총무는 실행위원회에서 구성한 인선위원회가 단수로 추천하며 후보를 실행위원회에서 무기명 비밀투표로 선거해 제적 과반수의 찬성으로 총회에 제청한다고 규정돼 있다.
또 헌장에는 인선위원회에서 추천된 후보가 실행위원회나 총회에서 과반수 찬성을 얻지 못하였을 경우 인선위원회는 후보 인선을 다시 하여야 하며, 인선위원회는 회원교회별로 2인씩 추천하여 구성하되 가능한 교단장을 포함하도록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최종 후보로 선출된 김영주 총무는 "저 자신이 부끄러웠다. 저의 잘못된 판단과 일 처리 때문에 갈등과 상처를 줬고, 교단의 화합을 잘 이끌어내지 못해 늘 미안하다"며 "그러나 여러분께서 부족하지만 발로 차지 않고 다듬어 일을 할 기회를 준다면 다시 한 번 용기를 내서, 일을 해보겠다. 성원과 기도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NCCK 인선위원회는 경과 보고를 통해 "제62회기 3차 정기실행위원회에서 '교회협 총무 후보 추천을 위한 인선위원회' 회원교회 2인씩을 추천받아 구성하기로 했고, 제1차 위원회 회의를 열어 위원장 박종덕 사령관과 서기 유시경 신부를 선임해 위원회를 조직했다"고 전했다.
이어 인선위는 "2014년 9월 30일 오후 5시까지 총무 후보 추천 서류를 접수하기로 하고, 직원의 정년에 관한 사항, 현 김영주 총무의 후보지원 자격여부에 대한 유권해석을 헌장위원회에게 질의요청하기로 했었다"고 보고했다.
인선위는 "예장 통합 류태선 목사, 기감 김영주 목사 두 명의 후보 지원서류를 심사했고, 제3차 위원회 회의를 열어 후보자의 소견발표 후 무기명으로 투표를 실시했다"며 "투표결과 종다수로 기감 김영주 목사를 차기 총무 후보로 선출하고 제63회기 제4회 정기실행위원회에 추천했다"고 밝혔다.
단독 후보로 선출된 김영주 총무는 1952년 12월 10일생(양력)으로 목원대 신학과·신학대학원, 감리교신학대학교대학원 종교 사회학(신학석사)과 북한대학원대학교(북한학 박사 Ph.D)를 졸업했다.
김 총무는 기독교대한감리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고, 가수원교회·화천교회·송악교회·형제교회를 담임을 역임한 바 있다. 또 NCCK 인권위원회 사무국장과 일치협력국 국장, 기독교대한감리회 교육원장과 교육국 총무 등을 역임했다. 김 총무는 현재 NCCK 총무, 기독교방송 이사, 대한기독교서회 이사, 남북나눔운동 이사 등을 맡고 있다.
이 밖에 이날 실행위에서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90주년 신학선언' 채택의 건, 프로그램위원회 명칭 변경의 건 등이 다뤄졌고, '홈리스대책위원회·연세대설립정신회복을위한기독교대책위원회·세월호참사대책위원회' 회기의 연장 건이 통과됐다.
이와 함께 실행위에서는 '양화진정상화를위한대책위원회(가칭)' 설치의 건을 원안대로 받기로 했다. 이 안건의 제안배경에 대해 "회원교단인 예장 통합이 2009년 9월 양화진문제해결을위한대책위원회를 조직하고 양화진외국인묘지의 합리적인 관리와 서울유니온교회 예배처소 회복 등을 노력해왔다"며 "한국교회의 공동유산인 서울외국인묘지공원(양화진외국인묘지) 관련 문제를 해결하고, 연합정신을 계승 및 발전하며 바른 역사인식을 전하기 위해 한국교회가 연합해 대책을 강구해주기를 요청한다"고 전했다.
이밖에 오는 11월 24일 열린 제63회 총회 준비의건과제63회기(2014.11-2015.11) 사업계획(안) 심의의 건이 통과 후, 폐회하며 모든 순서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