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25일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 개최 '토요일 오후, 인문학 정원'에서는 권오영 교수(한신대학교)가 '고대 한·중·일 왕릉의 같은 점과 다른 점'이라는 제목으로 강연한다. 토요일 오후 2시,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리는 이번 강연은 불교와 유교를 수용하여 고대국가로 변화한 고구려, 백제, 신라와 일본 등 고대 동아시아 문화를 왕릉의 비교를 통해 살펴본다.
120m에 달하는 거대한 규모, 유리 용기 등 서역에서 수입한 값비싼 부장품, 순장殉葬의 흔적. 이는 신라 황남대총의 특징이다. 거대한 규모의 토목공사를 수행하기 위해 수많은 사람을 동원할 수 있는 권력, 온갖 재화를 아낌없이 부장할 수 있는 경제력 등은 황남대총 주인의 막강한 힘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200m가 넘는 일본 고훈시대古墳時代의 왕릉은 그 규모만으로도 무덤 주인의 강력한 권력을 알 수 있다. 반면에 백제 무령왕릉은 불필요한 부분을 과감히 삭제하고 벽돌로 깔끔하게 지어졌다. 출토된 부장품은 모두 뛰어난 예술성을 지니고 있지만 그 숫자는 많지 않다. 즉 장례 문화가 후장厚葬에서 박장薄葬으로 변화한 것이다. 장례 문화는 좀처럼 변하지 않는 보수적인 속성을 지니기에 장례 문화의 변화는 매우 큰 사회적 변화를 의미한다.
과연 고대 동아시아에서는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었던 것일까? 그리고 그 변화에 고대 동아시아 국가들은 어떻게 대처한 것일까? 이번 강연에서는 동아시아 국가들이 당시에 처했던 상황과 각 나라들의 대처 방법 등을 고대 한·중·일 왕릉 비교를 통해 알아본다.
누구나 별도의 사전 신청 없이 참여할 수 있는 '토요일 오후, 인문학 정원'은 11월까지 매달 넷째 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진행되며 수강료는 무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