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야구게임 '마구마구' 개발업체인 애니파크의 김홍규 대표가 웹툰 작가 이말년(27·본명 이병건)의 결혼식에 보낸 화환이 네티즌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2009년 웹툰 '이말년 시리즈'로 데뷔한 이말년 작가는 '마구마구' 야구 게임을 온라인으로 하던 중 상대가 욕을 해 신고했는데 파일 형식이 잘못돼 신고가 안된다는 답변이 왔다며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이 작가는 트위터에 "마구마구게임을 하며 상대가 욕을 해 신고를 했는데 파일 형식이 잘못돼 신고가 안된다는 답변이 왔다"며 "게임 잘 만들었으면 운영 좀 잘해라"라고 올렸다.
또 "'마구마구'는 이용자가 현금을 들여도 이를 되팔 수 없고 밸런스도 엉망"이라며 "운영도 엉망이라 지구상에 멸종된 도도새가 회의해서 운영해도 이것보다 잘하겠다"고 비난한 바 있다.
이에 '마구마구' 게임을 개발한 애니파크 사가 이 작가의 트위터 글을 인용해 화환을 보낸 것이다.
앞서 김홍규 대표는 페이스북에 "그 누구보다도 마구마구를 사랑하는 이말년 작가가 결혼한다. 그분의 뜻을 기리며 애니파크 추종자들의 마음을 담아 화환 하나를 보냈다. 한 10개쯤 휘장을 걸고 싶었지만 추리고 추려 하나만 걸었다"고 글을 올리기도 했다.
김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 북에 "참석한 우리 직원 통해 앞으로 화해하자고 그랬다"고 전했다. 이 작가 역시 직접 그린 그림을 보내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말년 작가는 신혼여행 겸 아이디어 충전으로 6주간 휴재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