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21일 박근혜 대통령의 이탈리아 순방 당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언급한 개헌론과 관련해 "당 대표 되시는 분이 실수로 언급했다고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기자가 노트북을 갖다놓고 받아치는데 그런 상황에서 개헌과 관련해 언급한 것은 기사화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말씀하신 게 아니냐고 생각하는 게 정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김 대표가 '내 불찰'이라며 물러선 것이)청와대에서 항의하거나 압력을 가해 김 대표가 물러나신 것처럼 비치는 부분이 있어 일부 언론과 야당이 청와대가 나선 것 아니냐는 그런 해석도 하고 주장도 하는데 저희들은 황당하다"며 "그 때는 이탈리아 순방 중이었던 만큼 알 수가 없었고 일정상 그것을 챙길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금 국가가 장기적으로 보다 나은 상태로 가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느냐, 그것이 과연 개헌 이야기인가. 우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공무원 연금개혁 등 시급한 국정과제들이 있다. 그게 빨리 국회에서 처리돼 국민들의 삶도 나아지고 그리고 국가가 발전할 수 있는 토대가 차곡차곡 쌓이는 것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또 최근 있었던 당·정·청 회의에서 개헌론과 관련한 김 대표의 해명이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당·정·청 회동에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