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내 자동차회사인 기아자동차가 그룹 내 맏형인 현대자동차를 수출에서 앞서가고 있다.
21일 업계는 기아자동차의 연간수출량이 올해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아차 연간 수출량 기준 1위에 오른 것은 1994년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기아자동차는 올해 1~9월 92만369대를 수출, 전년 같은 기간 81만9146대보다 13.2%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는 작년 84만5611대에서 올해 85만9068대로 1.6% 늘어나는 데 그쳐 기아차에 추월 당했다.
지난해는 현대차가 117만3014대로 기아차 113만1636대를 4만1378대로 앞섰으나 올해는 기아차가 역전시켜 9개월만에 양사의 수출물량 격차가 6만1301대까지 벌어졌다.
기아차의 수출 상승세는 해외 브랜드 인지도 상승에 힘 입은 바가 크다. 이달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업체 '인터브랜드(Interbrand)'가 발표한 '2014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따르면 기아차의 브랜드 가치는 53억960만 달러(약 6조 500억원)로 지난해 83위에서 올해 74위로 뛰어오르며 사상 처음으로 70위권에 진입했다.
올해 프라이드가 17만8152대를 수출, 국산차 수출 베스트셀러 3위에 올랐으며, 쏘울(15만9781대)과 K3(14만1675대), 모닝(11만4275대), 스포티지R(8만3314대) 등도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올해 국내 출시된 신형 카니발, 신형 쏘렌토 등이 본격적으로 수출되기 시작하면 해외 수출대수는 이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기아차의 수출량 기준 1위 달성이 유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