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정의당은 21일로 창당 2년을 맞았다. 지난 2012년 4.11총선 이후 총선 비례대표 후보 부정선거 논란이 불거지면서 통합진보당에서 탈당한 소속 의원 7명으로 시작됐다.
이날 정의당 천호선 대표는 국회에서 상무위원회를 열고 "야권에서 혁신경쟁을 일으켜 정권교체의 희망을 만들어 낼 것"이라며 "대한민국 진보정치를, 야권을 이대로 놔둘수 없다. 진보의 혁신을 통해 진보를 더 크게 재편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심상정 원내대표는 "선명한 비전으로 당의 정체성을 보다 뚜렷이 해 나가고 의제 주도력을 키워서 취약한 조직 기반을 획기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내적 기반을 강화하면서 가치와 정책을 중심으로 정의당을 확대 개편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심 원내대표는 "정의당은 2016~2017년으로 이어지는 정치적 전환기를 앞두고 선거제도의 개혁을 비롯한 정치혁신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2016년 총선에서 반드시 교섭단체 구성을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김종민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양당 독점 체제를 무너뜨리는 정치의 근본적 변화를 위해 선거법 개정을 포함한 정치제도개선을 선도하겠다"며 "한국사회에서 소외받는 소수자들의 목소리를 더욱 더 대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합진보당을 포함한 진보정당의 현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진보당과 통합진보당은 분열 이후 지난해 8월 말 터진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내란음모 혐의 사건으로 진보정당 전반에 대한 국민 시선은 더욱 멀어져 가면서 각종 선거에서 아쉬운 성적표를 내고 있다.
양당은 6.4지방선거와 7.30재보궐선거에 후보를 내며 원내세력 확대와 인지도 높이기에 나섰지만 존재감 나서기에는 실패했다. 특히 새정치민주연합이 야권연대 불가 방침을 밝히면서 쉽지 않은 선거를 치른 점도 있었다.
실제로 이들 정당의 지지율을 보면 미미하다. 지난 17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이 발표한 10월 셋째 주 주간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의당의 정당 지지율은 4%, 통합진보당은 3%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같은 목소리를 내지만 두 정당으로 나뉘어지면서 영향력이 반감됐고 특히 정당의 노선과 대북문제에 있어 한목소리를 내지 못한 것을 원인으로 들었다. 때문에 이들 정당이 대중정당으로 도약하기 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