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아셈회의 참여를 위한 이탈리아를 방문을 계기로 정부가 이탈리아와의 문화교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문체부는 21일 "김종덕 장관이 아셈(ASEM) 정상회의 공식 수행을 위한 이탈리아 방문 중에 16일(현지 시각) 이탈리아 문화유산활동관광부 장관, 국립21세기미술관장, 메르카티 디 트라이아노 박물관장, 이태리 태권도협회장, 현지 언론 기자 등 8개 주요 문화예술 기관장과 면담하고 양국의 문화협력과 인적 교류협력의 확대 방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문체부에 따르면 이날 김 장관은 한국-이탈리아 문화유산 분야 양해각서(2014. 10. 15. 문화재청 체결)를 통해 양국의 문화재 협력과 발전을 위한 디딤돌이 마련되었음을 상기하고, 문화재협력, 문화와 관광 교류, 관광진흥정책 등 실질적 교류 협력 증진에 관해 의견을 나누고 정부 간 인적 교류와 프로그램 교류 등을 제의했다. 이에 이탈리아 다리오 프란체스 치니 문화유산활동관광부 장관은 양국의 문화유산 보존과, 복원 분야의 인력 및 기술 등 문화유산 부문의 교류 증진을 희망했고, 문화정책과 관광정책 공유와 관련해 더욱 많은 교류가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앞서, 김 장관은 로마 콜로세움 복원 현장을 찾아 로셀라 리아 박물관장을 면담하고 민간기업의 투자 유치를 통해 문화재 보존 및 복구를 추진하고 있는 이탈리아의 사례를 살펴보고 문화재 복원 및 복원 관련 양국 간 협력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어 로마시대 증권거래소를 현재의 박물관으로 전환하면서 문화유산과 첨단 정보기술(IT)을 접목해 성공한 사례로 꼽히는 메르카티 디 트라이아노(Mercati di Traiano) 박물관을 찾아 루크레치아 웅가로(Lucrezia Ungaro) 관장과 환담하고, 파리치 클라우디오(Parisi Claudio) 로마시 문화재 관리 총괄감독관 등 관계자와 함께 한국-이탈리아 수교 130주년 기념사업으로 개최되고 있는 조각가 박은선(이탈리아에서 활동 중)의 전시작품을 관람했다.
이외에도 김 장관은 로마대학교 한국어과 방문과 박선재 현 이탈리아 태권도협회 회장 면담, '한국-이탈리아 수교 130주년 기념 미술전' 관람을 가졌다.
문체부는 향후 이탈리아 문화유산활동관광부와 유적 및 유물 보존과 복원을 위한 협력 강화, 정부 간 문화관광 교류 확대, 한국어 보급, 미술 분야 교류 확대 등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를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