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부산시는 지난 16일 해운대 벡스코에서 에볼라 발생에 대비한 대응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훈련에는 미래창조과학부, 질병관리본부, 소방안전본부, 검역소 등 관련 기관들이 모두 참가해 환자 발생에 따른 격리, 방역 등 전 과정을 점검했다.
이번 훈련은 미국과 스페인의 에볼라 발생 시 초기대응과정을 거울삼아 현장에서 발열감시기 작동, 보호복 착용, 방역을 모두 실시하였다. 특히 현장 대처 능력에 중점을 두어 방역에 사용한 소독액 등 모든 물품을 실제와 동일하게 하여 훈련했다.
에볼라는 잠복기에 전파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증상이 나타난 후 격리와 방역을 통해 전파를 차단할 수 있다. 나이지리아는 에볼라 발생 때 격리와 방역으로 에볼라의 전파를 차단한 바 있다. ITU 사무처에서도 한국의 강화된 검역에 대해 이해하고 있으며, 그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부산시와 각 구·군 보건소의 에볼라 상황실을 15일부터 운영하여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으며, 시 상황실을 기관간 협력을 더욱 강화하여 대응하는 차원에서 행정부시장이 직접 지휘하여 에볼라 방역에 대응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17일 서병수 시장이 주재하고 미래창조과학부의 전권회의 준비기획단 부단장을 포함한 부산시 실·국장이 참석한 자리에서 안전관련 대책을 논의했다. 그 결과 첫째, 관리대상국가 참가자의 숙소 일원화 및 참가자제를 재차 요청했으며 둘째, 만약 방문시에는 프로그램 참여 정보 공유 등 긴밀한 협조를 요청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17일 현재 ITU 전권회의 참가자 중 관리대상국가에서 입국한 사람은 없으며, 관리대상국가에서도 현재 에볼라 전파의 심각성을 고려하여 참가여부에 대한 검토를 신중하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