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지난 8월 방한한 프란치스코교황이 앉았던 KTX좌석이 올 연말까지 기부 좌석으로 운영된다.
17일 코레일 관계자는 "지난 9월 6일부터 프란치스코교황이 앉았던 좌석에 탑승을 기념한 표식을 부착해 운행하고 연말까지 기념석의 판매수익금 전액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념석에서 발생하는 수익금 전액이 기부된다. 코레일은 기부금을 자사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러브펀드와 연계해 집행하고, 기부대상은 교황의 방한 목적에 충실하도록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단체 중에서 선정할 계획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이번 교황 탑승 기념석 운영과 수익금 기부는 최연혜 코레일 사장의 아이디어로 이뤄졌다"며 "더 많은 사람을 만나기 위해 KTX를 이용한 교황의 뜻을 기릴 것"이라고 말했다.
코레일 최연혜 사장은 "'평화'ㆍ'사랑'ㆍ'희망'의 선물을 안고 우리를 찾아주신 프란치스코 교황의 뜻을 기려, 이용하신 KTX 자리를 '사랑과 나눔의 좌석'으로 만들게 됐다"며 "KTX를 이용하는 분들께 색다른 감흥과 함께 이웃에 대한 사랑과 나눔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는 작은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앞서 교황은 8월 1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모승천대축일' 미사 집전을 위해 서울역에서 대전역까지 KTX 5호 열차(4호차 2C석)를 타고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