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저명한 화산학자가 규수 남부의 원자로 2기에 대한 규제 당국의 화산 위험 안전 판정이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당국은 해당 지역에 앞으로 수십년 동안 화산 분출이 없을 것이라고 결론 내렸으나 본질적으로 그 같은 예측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잘못됐다고 학자는 주장하고 있다.
가고시마(鹿兒島)현 사쓰마센다이 원전 주변의 여러 화산 중 하나만 분출해도 원자로뿐 아니라 전국에 재앙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화산 분출 예측에 관한 정부 위임 위원회의 후지이 토시츠구 대표는 17일 말했다.
핵안전 규제 당국은 지난달 센다이의 두 원자로가 후쿠시마 사태 이후 강화된 안전 지침을 충족시켰다고 판정했다.
그러면서 원자로가 사용 연한을 마칠 무렵인 30년 안에 큰 화산 분출은 없을 것이라고 결론내렸다.
9월27일 중부 온타케산(御嶽山)의 돌연한 분화로 화산 폭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후지이 대표는 "앞으로 30년에서 40년 사이에는 화산 분화가 없을 것이라고 예측하는 것은 완전히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화산은 잘해야 수시간 혹은 수일 전에 분출을 예측할 수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센다이의 두 원자로는 새 안전 지침 아래 처음으로 승인됐다. 48기의 원자로가 가동을 중단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정부는 두 원자로의 재가동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도쿄=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