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대한민국이 ICT 세상의 중심이 됩니다'라는 주제로 'ICT(정보통신기술) 올림픽'으로 불리는 '2014 부산 ITU(국제전기통신연합) 전권회의'가 오는 20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전권회의는 193개국 ICT 장차관이 참석해 글로벌 ICT 정책을 최종결정하는 최고위급 총회로 4년마다 대륙별로 개최돼 'ICT 올림픽'이라 불린다. 아시아에서는 1994년 일본 도쿄에 이어 부산이 두 번째 ITU 개최지로 기록된다. 내달 7일까지 3주간 진행되는 이번 회의에는 정부대표단 3000여명을 비롯해 일반 관람객 60여만명이 부산을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권회의의 주요 의제는 인터넷 주소 체계 문제, 사이버 보안, 온라인 아동보호, ICT와 여성 및 개도국 ICT 개발지원 등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한국이 주도하는 핵심 의제는 'ICT 융합'과 '사물인터넷'으로, ICT와 타산업 융합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창조경제의 핵심이 되는 안건이다. ITU 결의안에 최종적으로 채택될 경우 글로벌 시장 형성과 국내기업의 시장 선점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ITU 전권회의 첫 주에는 'ITU 임원선거'가 예정돼 있다. ITU 사무총장, 차장, 총국장 등을 선출하는 선거는 24일 치러지며, 우리나라는 표준화총국장직위에 후보를 내고 당선을 위한 지지 교섭활동을 펼치고 있다.
둘째 주에는 이사국 선거 및 분과위 회의에서 우리나라의 7선 이사국 선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ITU와 부산시가 ICT발전을 위한 상호협력을 내용으로 MOU를 체결하고, 서병수 부산시장이 부산시 ICT산업 발전전략을 담은 '부산이니셔티브'를 발표할 예정이다.
마지막 주에는 지역별 조정회의 및 폐회식이 치러진다. 폐회식에서는 이번 전권회의에서 논의한 내용이 '부산선언' 결의안으로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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