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김종엽 기자] 한국씨티그룹캐피탈이 매각된다. 수익성이 악화가 주 이유로 시장에서 돌고있는 씨티그룹의 한국 소매금융 철수와는 무관하다는게 씨티은행의 설명이다.
미국 씨티그룹 본사는 지난 14일(미국 현지 시간) 2014년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규모가 크고 성장성이 높은 시장에 비지니스를 집중하기로 결정했다"며 "11개국에서 소매금융(개인고객 대상 영업) 부문을 정리하고 한국에서는 한국씨티그룹캐피탈을 매각해 소비자금융만 철수한다"고 밝혔다.
한국씨티금융지주의 자회사인 씨티그룹캐피탈은 지난 상반기에만 84억원의 적자를 낼 정도로 수익구조가 악화된 상태다. 이에따라 수익성이 없는 조직을 매각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계획에 따르면 한국씨티그룹은 캐피탈의 매각 작업을 포함한 전략적 조치를 2015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다만 일정은 시장상황이나 감독당국의 승인에 따라 일부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씨티은행의 한국 소매금융 시장 철수 등에 대해선 전혀 영향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씨티그룹 관계자는 "이번 사업 개편이 한국씨티은행의 핵심 사업인 소매금융(카드사업 포함)과 기업금융 사업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씨티는 한국 내 어떤 핵심 사업도 철수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캐피탈 직원들에게 '사업을 영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매수자를 찾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내용을 밝힐 예정이다"고 씨티그룹 관계자는 밝혔다.
한편, 씨티그룹이 소매금융을 정리하는 11개국은 일본과 엘살바도르, 이집트, 헝가리, 과테말라, 니카라과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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