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동윤 기자] 지역과 교파를 초월한 6개의 교회 찬양대(목동제일교회, 불광동 성서침례교회, 서현교회, 여의도순복음교회, 영락교회, 포항기쁨의교회)와 강남대학교 음악대학, 극동방송 전국 어린이합창단이 출연한 제30회 극동방송 찬양합창제가 11일 저녁 7시 여의도 KBS홀에서 열렸다.
올해 열린 찬양합창제에는 각 찬양대가 2곡씩의 연주곡을 찬양했으며 찬양합창제의 피날레는 제30회를 이어온 것처럼 전 출연자가 함께 모여 윤학원 장로(인천시립합창단 예술 감독)의 지휘로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 중<할렐루야>를 함께 부르는 것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공연 한달 여 전부터 시작한 사전 예매를 통해 여의도 KBS홀의 2,000석은 관객으로 가득 찼으며 대한민국 최고의 교회 찬양대를 한 자리에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행사 전 티켓 판매가 완료되었다.
이번 찬양합창제를 지켜 본 교회 찬양대 지휘자 이정일(45세)집사는 "출연진만 500명이 넘는 큰 찬양합창의 무대를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아 2012년 29회에 이어 다시 찾게 되었다"고 말했다.
30회를 맞이한 이번 찬양합창제의 큰 특징은 사전 녹음 음반을 제작했다는 점이다.
찬양합창제를 한달 여 앞둔 시점부터 극동방송 사옥 내 극동아트홀에서는 출연 교회 찬양대가 모여 사전 음반 출시를 위한 녹음을 진행했다. 최고의 장비를 갖춘 신사옥 아트홀에서 진행한 녹음은 음반 제작 작업을 거쳐 찬양합창제 당일 앨범으로 판매 되었다.
찬양 음반 중에서도 제작이 쉽지 않은 찬양 합창의 명음반이 탄생했다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
이번 찬양합창제에 출연한 강남대학교 성악과 차정은(26세)자매는 "무대에 서는 경우는 많이 있지만 이렇게 많은 출연자들이 경쟁이 아닌 화합의 무대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은 큰 기쁨"이라고 말했다.
제1회 찬양합창제는 극동방송이 개국 20주년을 맞이했던 1976년에 시작되었다. 제1회 찬양합창제를 기획했던 윤학원 음악과장(현 인천시립합창단 지휘)은 '집을 팔아서라도 해보자'는 의욕을 가지고 제 1회 찬양합창제 개최를 추진했고 이는 큰 성과를 거두었다. 올해까지 연인원 3만 여명, 동원 관객 수 20만 여명을 기록하고 있으며 1990년도에는 대한민국을 넘어 뉴욕 카네기홀에서도 찬양합창제가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