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오상아 기자] 한국교회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연합(한교연·대표회장 한영훈 목사)과 한국장로교총연합회(한장총·대표회장 유만석 목사) 임원들이 13일 한국교회사의 '산 증인'이자 한국 최고령 목회자인 방지일(영등포교회 원로) 목사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날 오후 3시께 빈소를 찾은 한요연 임원들은 짧은 위로예배를 드리고 고인의 뜻을 기렸다. 설교한 한교연 증경 대표회장인 김요셉 목사는 "방지일 목사님은 목사 안수를 받은 76년째가 되고 만 103세 되실 때까지 하나님 말씀만 선포하고 목회자들의 목회자가 되셔서 말씀을 가르치신 귀하신 어르신"이라며 "성경에 나온 '죽을 때까지' 라는 교훈을 주신다. '죽을 때까지' 예수 잘 믿으시고, 목회 잘 하시고, 선교 잘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김 목사는 "보통은 (나이가 들면) 스스로 일손을 놓는데 하나님 부르신 그 순간까지 목양과 복음 전파를 하시고, 한국교회를 위해 헌신하셨다"며 "하나님이 손 놓게 하시기까지 최선을 다하신 '하나님의 사람'이시다"고 고(故) 방지일 목사를 기렸다.
김요셉 목사는 또 생전 방지일 목사가 당부했던 말들을 소개하며 "방 목사님은 '목사와 장로, 교단과 교단이 힘겨루기 하는 일이 없어야 한국교회가 산다'고 하셨다"며 또 "평상시에 하시는 말씀이 절대 규모에 신경쓰지 마라 하셨다. 진실한 성도를 양육하는데 신경쓰라고 하셨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한국교회가 그분이 원하셨던 길을 수행해서 한국교회를 바로 세워나가야 한다는 거룩한 부담감을 가져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국교회연합에 이어 빈소를 방문한 한장총 대표회장 유만석 목사는 "그분의 살아온 인생 여정을 다 알 수 없지만 후배이자 제자로 느껴지는 목사님은 청렴 결백하시고 하나님을 사랑하시는 복음적 신앙으로 한국교회를 회복시키고 한국교회 지도자를 바로세워 보려는 노력이 대단하셨다고 본다"며 "가시는 순간까지 그 염원을 이뤄 보려고 몸부림쳤던 방지일 목사님이셨다"고 고인을 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