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8시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자 빈소에서 입관예배가 치러지고 있다.   ©채경도 기자

[기독일보 이동윤 기자] 국내 최고령 목회자이자 한국교회의 '큰 어른' 방지일(103·영등포교회 원로) 목사의 입관예배가 11일 오후 8시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에서 거행됐다.

이날 임정석(영등포교회 제14대 담임) 목사는 '본이 된 목회자(고전4:1~2)'라는 제목으로 입관예배 말씀을 전하며 "방 목사님은 그리스도의 일꾼이자,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목회자로, 또한 죽도록 충성한 본이 된 목회자셨다"고 고(故) 방지일 목사의 생애를 증거했다.

▲영등포교회 담임 임정석 목사가 입관예배 말씀을 전하고 있다.   ©채경도 기자

임 목사는 "방 목사님은 그리스도의 일꾼으로 본이 된 목회자셨다. 누구나 공감하며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그리스도와 복음의 일꾼으로, 복음과 그리스도를 강조하셨다. 교회를 담임해서 하나님께 부름을 받으면 대부분 교회장으로 또는 노회장, 총회장으로 장례를 치르는 경우가 있다. 방 목사님은 한국기독교회장으로 장례를 치르게 됐다"며 "이렇게 된 것은 이 시대 속에서 모든 목회자의 사표이자 본이 되셨기 때문이다. 이러한 삶을 사셨고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기에, 오직 그리스도의 일꾼, 오직 그리스도 이 점만 주장하셨고 본이 되셨다. 때문에 '죽음에 대한 걸맞은 장례는 한국기독교회장이다' 인정이 되셔서 본 (예장 통합) 총회 주관으로 장례를 치르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 목사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대사로서 항상 당당하셨다. 흔들림이 없으셨다. 100세가 넘으셔도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목회자답게 말씀을 전하셨다. 또한 죽도록 충성한 분이셨다"면서 "마음 중심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는 일에 있어서 죽도록 충성하셨다. 자주 사용하셨던 '비굴하게 살지 않겠다'는 말씀처럼, 하나님의 사자로서 목회자로서 늘 그런 모습으로 사셨다"고 증거했다.

▲11일 오후 8시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자 빈소에서 입관예배가 치러지고 있다.   ©이동윤 기자

마지막으로 그는 "방지일 목사께서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며 그리스도의 일꾼으로서, 목회자로 죽도록 충성한 분이셨던 것처럼, 이 훌륭한 믿음과 아름답고 거룩한 모습을 본받아 우리도 승리와 믿음의 삶을 살아야 할 것"이라고 권면했다.

이날 입관예배의 축도는 덕수교회 원로인 손인웅 목사가 담당했다. 손 목사는 "우러러 하나님 아버지께 간절히 기도하오니, 우리 한국교회를 위해서 한세기를 넘어 생애를 바쳐 충성하신 우리 방지일 목사님, 이제 하나님 나라로 올려 보내 드리오니 천국 천사와 함께 영접하여 주시고 의와 승리의 면류관을 씌어 주시고 영생복락 안식을 명해 주시옵소서"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이어 손 목사는 "방 목사님이 우리를 남겨 놓고 떠나셨다. 한국교회가 어려울 때 가르침이 필요한 때 이렇게 가셨으니 한국교회를 불쌍히 여겨 주소서. 유훈과 덕이 온 성도들 가슴 속에 날마다 새롭게 살아 역사해 주시옵소서. 사랑하는 유족과 영등포 교회 성도들 한국교회 모든 성도들 애도하며 소망 중에 입관예배를 드리니 부활의 주님께서 이제 산소망을 허락해주소서"라고 축도했다.

한편, 12~13일까지 이틀간 위로예배가 드려지며, 14일 오전 9시에는 서울 종로 연지동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한국기독교회장'으로 고 방지일 목사의 장례예배가 치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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