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오상아 기자] 10일 새벽 노환으로 소천한 방지일 목사의 빈소가 마련된 신촌 세브란스 병원지하 1층 장례식장에는 오후 4시께 10월 10일자로 발행된 (사)방지일목사기념사업회 '심은대로' 제 20호 회지가 조문객들에게 배부돼 고인을 기억하게 했다.
이 회지의 마지막 페이지에는 「방지일 목사 어록 '말씀의 샘' 7권에서 발췌」라는 제목의 글이 소개됐다.
"자기의 뜻대로 행하는 것은 창조주의 질서를 파괴함이다"
"일에는 수고가 있다. 일에는 기도와 함께 생명을 바쳐야 기쁨의 수확이 있다"
"일을 하려 하지 말고 가만히 있어 하나님을 바랄 것이다. 나의 일을 정지함이 주의 품에 안기운 일이다"
"사죄의 즐거움은 모든 즐거움의 기초다. 그 즐거움으로 찬양함이 마땅하다"
"회고하며 잘못을 뉘우치는 눈물은 가납(嘉納)된다. 참된 부흥은 눈물의 부흥이다"
"토하고 진술할 수 있음이 신앙인의 행복이다. 토하지 아니하면 아픔이 가중된다"
"마음을 지키라 하심은 마음 둘 곳을 먼저 분명히 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향기를 남에게 피운다지만 결국은 그 자신도 그 향기를 맡으며 누린다"
"내 스스로 옳다고 긍정함은 부정을 내포함이다. 주님 안에서만 온전한 긍정이다"
"몰감각이나 무감각에 만족하여 마취된 채 은혜를 운운함은 속은 것이다. 잃어버린 신앙의 감각을 되찾는 것이 급선무이다"
"우리의 자세는 주님께 순종(順從), 낙종(樂從), 감종(甘從)이어야 한다"
"겉과 속이 같을 때에만 귀한 그릇이 된다. 외식하면 비천한 그릇됨을 못면한다"
"사람이 내는 꾀는 하나님의 뜻을 무시함이니 과오를 범하는 것이 당연하다. 감히 할 수 없는 착상을 하는 일이 인간에게만 있다"
"두 손을 들어 하나님께 투항함에서의 순종이 참 순종이다"
"둘이 아닌 하나뿐인 신부의 자리! 복음은 하나뿐인 주신 약속의 선물이다"
"진실한 종은 하나님 말씀에 그 중심을 꼭 박고 원을 그린다. 작고 큰 원의 분간은 없다. 모두가 360도의 원이다"
한편 회지에는 지난 5월 말부터 8월 말까지 고(故) 방지일 목사의 동정이 소개됐다.
회지에 따르면 방 목사는 ▲5월 30일 한반도 평화통일 나라사랑기도성회 설교 ▲6월 27일 순교정신을 이어받아 화해와 평화의 길로 1부 예배 설교 ▲7월 2일 명성교회 특별새벽기도회 설교 ▲7월 26일 대한민국 평화통일 국민문화제 2014년 한국평화의 종 타종 감사예배 축도 ▲8월 24일 누리사랑교회 주일 저녁예배 설교 ▲8월 29일 CIS교회 사역자 초청 훈련 수료식 ▲8월 31일 서정교회 아브라함남전도회 헌신예배에서 설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