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동윤 기자] 유니세프한국위원회(사무총장 오종남)가 오는 9일 다문화 가정 어린이를 위한 다문화 동화책 '새는 새는 나무자고'를 발간한다고 밝혔다.
이번 출간은 유니세프한국위원회 동화책 보급 사업의 일환으로서, 다문화 가정 아동이 외국 출신 부모의 언어와 한글을 동시에 깨우치는 계기를 마련하고, 동시에 한국 문화를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기획됐다.
'새는 새는 나무자고'(전래동요, 정순희 그림/창비)는 그림 작가 정순희의 그림이 더해진 자장 노래 그림책으로, 우리 민족의 따뜻한 정서를 담고 있다. 특히 아기를 재울 때 부르는 자장 노래 가락을 통해 아이에게 한국 전통 문화를 자연스럽게 전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중국어, 베트남어, 캄보디아어 등 아시아 총 3개국 언어(한국어, 영어 포함)로 제작됐고, 9일 한글날을 계기로 각 5500여권씩 총 1만 6500여권이 전국 어린이 도서관과 다문화 가정 지원 센터에 배포될 예정이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지난 2008년부터 국내 다문화가정 아동들과 함께 따뜻한 세상을 만들고 아동들이 차별 없이 꿈을 키울 수 있는 동화책 보급 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또한 다문화 가정 아동들이 한국 전통 문화를 올바로 이해하는 것을 돕기 위해 주로 한국 민족 고유의 정서를 담은 동화책을 선정해 보급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6권의 동화책을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캄보디아어, 태국어 등 외국어 번역본으로 발간했고, 총 5만 1000여권을 전국 총 4500여 곳의 도서관 및 다문화 유관기관에 무료 배포했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 관계자는 "유엔아동권리협약에 따르면, 거주국과 출신국의 국가적 가치와 문화를 존중하는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명기돼 있다"며 "다문화 가정 아동들이 다문화 동화책을 통해 언어・문화의 차이가 '틀림'이 아닌 '다름'이라는 점을 배우고, 더 나아가 언어 장벽으로 외국 출신 부모와 형성하기 어려웠던 정서적 유대감을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