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김종엽 기자] 국내 3위 스마트폰 제조업체 팬택에 국내외 업체들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기업회생작업(법정관리) 중인 팬택의 공개 기업매각(M&A) 접수가 예정대로 7일 오후 3시 마감됐다. 그러나 팬택 매각절차를 주관하는 삼정회계법인 관계자는 "비공개로 입찰을 진행하기로 했다"며 "따라서 어떤 업체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는지, 또 몇 곳이 제출했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이 관계자는 "최소 국내업체 1곳, 해외업체 1곳 이상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며 "팬택의 새주인 찾기가 잘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정회계법인은 이날 제출된 서류 등을 검토한 후 투자설명서 및 입찰안내서를 개별정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후 예비실사, 입찰서류 접수, 평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양해각서 체결, 정밀실사 수행, 투자계약 체결, 회생계획안 제출·인가 등의 절차를 진행한다. 삼정회계법인은 오는 29일께 인수의향서 접수 기업을 대상으로 입찰 절차를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이 일정은 다소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회계법인 관계자는 "LOI를 제출한 기업들 사이에서 일정이 빡빡해 준비 시간이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있어 법원에 일정 연기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업계에서는 팬택을 인수할 후보군으로 국내 기업으로는 SK그룹을, 해외 기업으로는 중국의 화웨이와 샤오미, 인도의 마이크로맥스 등을 유력하게 거론해 왔다.
한편 국내 스마트폰 점유율 3위 제조사인 팬택은 자금난을 이기지 못하고 지난 3월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을 신청했으나, 단말기 추가 공급 등에 차질을 빚으며 결국 지난 8월 법정관리에 돌입했다. 팬택의 공개매각이 무산될 경우 팬택은 독자생존을 추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팬택은 사물통신(M2M)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팬택은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기 시작한 2012년 하반기부터 M2M 시장 진출을 모색했으며, 올해 말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단말기에 M2M 모뎀을 공급해 음식물 쓰레기 처리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일부 성과도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