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지난 8월 국내 건설수주액이 전년 동월대비 58.2% 증가했다. 하지만 지방 건설경기 체감이 좋지 않아 회복까지 단정짓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대한건설협회는 국내건설 수주동향을 조사한 결과, 8월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이 9조44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2%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국내건설수주액을 발주부문별로 보면 공공부문 수주액은 2조2290억원으로 같은 기간 8.4% 감소했다.

토목분야는 토지조성(수성의로지구 단지조성공사, 빛그린 산업단지 조성공사)과 조경공사(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명지지구개발사업 조경공사, 화성남양뉴타운 도시개발사업 조경공사) 수주 물량이 증가했으나 SOC 등 다른 공종이 부진해 32.0% 줄었다.

공공건축은 신규 공공주택물량(위례지구 아파트, 화성동탄상록아파트, 부천옥길아파트)과 사무용 물량, 한국전력공사 본사 신사옥 건립공사, 장애인 문화예술센터 설계 및 리모델링)이 증가해 22.8% 늘었다.

협회 관계자는 "8월에 건설수주가 급증한 것은 전년도 수주부진에 따른 기저효과 이상의 실적"이라며 "특히 그간 부진했던 민간부문에서 선전했다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주택개발사업을 수행하는 기업의 수주가 증가한 것은 긍정적인 반면, SOC물량에 의존하고 있는 소규모 지방·중소건설업자의 경우 한때 반짝했던 공공부문의 발주감소로 수주가뭄이 지속되고 있어 중소건설업자의 체감 경기는 아직 회복되지 못한 실정이므로 대책이 요구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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