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손현정 기자] 최근 목회자들의 도덕적 실패와 부정부패가 많은 성도들에게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 또한 이러한 사건들은 교회를 바라보는 세상의 시각을 부정적이고 회의적으로 만들기도 한다.
미국의 목회·교회 성장 전문가 톰 레이너( Thom S. Rainer) 박사는 최근 크리스천포스트에 기고하는 정기 칼럼을 통해서 교회에 해악을 미치는(toxic) 지도자들의 특징에 대해 논했다.
그는 "교회 지도자들 대부분은 경건하고 건강하지만 교회와 다른 기독교 조직에 큰 피해를 주는 지도자들이 있다"며, "유해성이라는 단어를 고심해 볼 때 이들을 바로 그리스도의 대의를 훼손하는 지도자들, 해악을 미치는 지도자들이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레이너 목사는 해악을 미치는 교회 지도자들의 특징을 다음의 14가지로 제시했다.
1. 성령의 열매를 맺지 못한다. 사도 바울은 갈라디아서 5장 22절-23절에서 구체적으로 성령의 열매에 대해 언급한다. 그것은 사랑, 희락, 화평, 오래 참음, 자비, 양선, 충성, 온유. 그리고 절제다. 해악을 미치는 지도자들에게 찾아 보기 힘든 덕목일 것이다.
2. 최소의 책임 체계를 추구한다. 그들은 책임을 모면하고자 완전히 독재적인 방식으로, 엄한 상명하복의 지도력으로 조직을 이끌어 갈 것이다.
3. 스스로에게 기대하지 않는 행동을 다른 이들에게 기대한다. "내가 행하는 바가 아니라, 내가 말하는 바대로 행동하라"가 그들의 방식이다.
4. 다른 사람들이 자신보다 열등하다고 생각한다. 해악을 미치는 지도자들은 자신을 드러내고 세우며, 자신 외의 다른 지도자들을 비난할 것이다.
5. 편파성을 보여준다. 그들은 혜택 받은 소수를 제외한 사람들을 무시하고 소외시킨다.
6. 화를 쉽게 터뜨린다. 주로 자기 방식대로 하지 못할 때 이런 모습이 나타난다.
7. 어떤 사람들에겐 A를 말하고, 또 다른 사람들에겐 B를 말한다. 이는 그들이 완곡하게 거짓말하는 방식이다.
8.사람들이 성장하게끔 돕지 않고 그들을 방치하고 무시한다. 사람들은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이다. 목회자로서 이끌어 주고 성장하게 해 주어야 할 하나님의 백성이 아닌, 일종의 프로젝트처럼 대하는 것이다.
9. 조작에 능하다. 그들의 일반적인 전략은 자신의 방식을 고집하기 위해 진실을 일부만 활용하는 것이다.
10. 투명성이 부족하다. 독재적인 지도자들 가운데 투명한 사람은 거의 드물다. 이러한 지도자들은 권력을 남용한다.
11. 반발과 의견 차이를 인정하지 않는다. 누군가가 의견 차이를 보인다면, 그를 희생양 삼아 화를 내고 무시하기도 한다.
12. 아첨꾼들로 둘러싸여 있다. 그들의 핵심 그룹에는 아부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친밀한 친구들, 가족 구성원들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13. 상호소통에 취약하다. 명확한 상호소통은 그들의 독재적인 행동을 밝혀주게 된다. 그러므로 그들은 상호소통을 회피하고 이에 둔감해진다.
14. 자아도취적이다. 그들은 자신에게 이런 특징들이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을 것이다.
레이너 박사는 "해악을 미치는 지도자들은 교회 지도자들 중에서도 뚜렷이 구별되는 소수에 해당한다"며, "그러나 그들은 그리스도의 대의에 큰 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한 "이러한 지도자들 가운데 많은 수가 카리스마 있고 매력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수 년간 그들의 행동을 가릴 수 있는 경우도 많았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