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기술의 발달로 모바일 성경의 보급이 높아지면서 국내 성경에 발행된 성경부수는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한 반면 해외로의 성서 보급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났다.
대한성서공회는 최근 가진 제116회 정기이사회에서 발표한 성서사업 실적에 따르면 올해 국내에 보급된 성경은 지난해에 비해 37만부(23.2%) 가량이 줄어든 123만여부로 집계됐다. 전도지를 포함한 부수 집계는 522만여부로 작년 627여만부에 비해 104만부(16.7%) 가량 줄어 들었다.
대한성서공회 측은 "성서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와 더불어 모바일 성경 보급이 늘면서 인쇄 매체 성경 수요가 상대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IT 시대의 젊은이들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금의 개역개정판 성경을 새롭게 번역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서공회는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모바일 성경을 개발 중이다.
반면 해외 성서 보급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성서공회는 142개 언어로 99개 나라에 총 258만 9167부의 성서를 제작, 보급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75만 8334부)에 비해 83만 833부(47%)가 증가한 것이다.
올해 해외 수출이 대폭 늘어난 것과 관련해 성서공회측은 "성경 조판과 표지 디자인 개발 등 서비스를 강화하고 개별 성서공회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수주 활동을 벌인 것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대한성서공회는 성서반포사업 보고에 이어 ‘성서학 도서관’에 대해 보고했다. 개관 16년 만에 지난 11일 용인 반포센터로 확장•이전한 도서관은 현재 신구약성서 관련 장서 5만2000여권, 정기간행물 706종, 고본성서 556권, CD롬 자료 1100여장, 성서유물 100여종 등을 소장해 국내에서 가장 큰 성서학 도서관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이사들은 도서관에서 이전 개관 테이프 커팅식을 갖고 장서와 유물들을 돌아봤다.
한편 대한성서공회는 구세군대한본영 박만희 사령관을 이사로 보선했고 교단 대표로 우영수(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우창준(기독교대한성결교회) 이용호(예장 고신) 한규동(기독교한국침례회) 이정현(예장 대신) 목사를 이사로 선임했다.
또 찬성회원 대표로 이정익, 김경원 목사와 이만영 장로를 투표로 선출했으며 평신도 찬성회원 대표로 성영훈 곽철영 장로를 선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