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전세시장은 지난 주보다 가격이 더 떨어졌다. 거래 비수기에 갑작스레 날씨까지 추워져 전세물건을 찾는 수요는 더욱 줄었다.
올해 4-5월 봄 이사철 직후 조정세를 보인 것을 제외하고 서울 수도권 전세시장은 작년 여름 이후 꾸준히 오름세를 지속해왔다.
그러나 전셋값 상승 부담과 가을 이사철 이후 비수기가 맞물려 서울을 시작으로 수도권까지 전세가격이 지난 10월 후반부터 조금씩 조정되기 시작했다. 거래 가능한 전세 물건이 시장에 나와있으며 소형 전세물건도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물건이 부족했던 상반기 봄 이사철과는 다른 모습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전세시장은 주간 -0.05%의 변동률로 지난 주보다 0.03%p 더 떨어졌고 10월 말 이후 5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신도시와 수도권도 각각 -0.03%, -0.02%의 변동률로 지난 주보다 낙폭이 커졌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전세거래량 추이를 보면 작년 말부터 봄 이사철을 거쳐 하반기 가을시장까지 거래가 꾸준히 몰리면서 상승가격과 거래량 모두 부담이 가중된 것으로 보인다.
겨울방학이 도래하면 학원가와 우수 학군지역, 신혼부부 등 전세수요가 많이 찾는 저가 지역과 주거환경이 우수한 곳에서 전세수요 움직임이 다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세와 마찬가지로 매매 거래시장도 얼어붙었다. 글로벌 경기 불안이 계속되는 가운데 국내 부동산경기도 매수세가 위축돼 내림세가 이어졌다.
서울은 주간 -0.04%의 매매값 변동률을 나타냈고 신도시와 수도권은 각각 -0.01%, -0.02%의 변동률을 보였다.
서울은 재건축아파트 위주로 하락세가 계속됐고 일반아파트 역시 매수세가 없기는 마찬가지다. 서울 재건축시장은 주간 -0.20%의 변동률로 지난 주보다는 하락폭이 둔화됐지만 ▼강남(-0.37%) ▼강동(-0.24%) ▼송파(-0.30%)가 하락했다. 신도시와 수도권도 일부 소형만 제외하고 내림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