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김종엽 기자] 달러 강세 영향으로 외국인 매물이 늘어난 가운데 코스피가 1970선으로 밀려났다.
코스피 지수는 2일 전 거래일(1991.54)보다 15.54포인트(0.77%) 내린 1976.16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11포인트(0.36%) 내린 1984.43에 출발한 뒤 1980선까지 내준 데 이어 오전 한때 1960선대까지 떨어졌다. 외국인들이 달러 강세에 따른 환(換)리스크 우려로 매물을 쏟아내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3698억원 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개인은 992억원, 기관은 2444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매매의 경우 차익거래로 735억원, 비차익거래로 380억원이 빠져나가 1116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운송장비(-3.10%), 건설업(-2.51%), 비금속광물(-2.44%)이 큰 폭으로 내렸다. 철강·금속(-1.58%), 제조업(-1.13%), 서비스업(-1.10%), 화학(-0.71%), 전기·전자(-0.53%) 등도 하락했다. 반면 증권(2.74%), 의료정밀(2.61%), 은행(2.14%), 섬유·의복(1.59%)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내렸다. 현대모비스(-4.80%), 현대차(-4.51%), LG화학(-3.21%), 포스코(-2.83%) 등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삼성전자(-1.305), 네이버_-1.49%), 아모레퍼시픽(-1.35%), 삼성화재(-1.07%), 삼성물산(-1.73%) 역시 떨어졌다. 반면 삼성생명(1.89%), SK하이닉스(1.51%), SK텔레콤(0.51%), 신한지주(0.63%)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566.99)보다 2.84포인트(0.50%) 오른 569.84에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1062.7원)보다 1.3원 내린 1061.4원에 마감했다.
아시아 증시도 뒷걸음질쳤다.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20.26포인트(2.61%) 하락한 1만5661.99에 마감했다. 홍콩 증시는 중양절을 맞아 2일까지, 중국 증시는 국경절 연휴로 7일까지 휴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