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김종엽 기자] 지난해 6조9000억원을 기록한 국내 아웃도어 매출액이 올해는 8조원을 넘겨, 3년 만에 2배 성장을 거둘 전망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아웃도어 시장의 전체 매출 규모는 2013년 기준 약 6조4000억원으로 2010년에 비해 2배 가량 성장했다. 올해 8조원을 기록하면 2011년 4조원과 비교해 3년 만에 2배 이상 성장이다.
최근 경기 불황에도 아웃도어 상품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은 캠핑시장 성장과 관련이 있다. 국내 캠핑 인구는 최근 3년 동안 4배로 증가해 500만명에 육박하고 캠핑 시장 규모도 매년 30% 가까이 커지고 있다. 캠핑장비와 캠핑용 식자재 판매도 늘어나는 등 여가활동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캠핑관련 시장규모는 7조80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되고 국내 캠핑인구도 476만명으로 1년전의 250만명보다 90.4%나 급증했다. 이러한 캠핑의 증가세 속에 아웃도어 시장도 덩달아 성장 중이다. 특히 캠핑 이외에도 아웃도어 상품은 암벽등반, 산악자전거, 둘레길 도보 등 다양해진 레저 생활도 한몫했다. 이러한 레저를 즐기는 연령층도 구매력을 갖춘 40~50대 층이 많아 시장 성장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게다가 아웃도어가 단순히 기능 제품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패션의 일부분으로 자리매김하면서 10대나 20대도 패션 아이템으로 아웃도어 제품의 구매를 늘리고 있다. 이에 국내 아웃도어 3대 기업인 노스페이스, 코오롱스포츠, K2도 8000억원대 수준의 매출을 전망하고 있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는 가을 등산복뿐 만 아니라 고가인 겨울철 다운과 방한용품의 수요도 높아 연간매출의 가장 높은 비중(40%)을 차지하는 시기라 이 기간 동안의 매출 향상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오픈마켓이나 소셜커머스, 백화점과 아울렛의 '아웃도어 특가 행사' 등도 아웃도어 성장에 큰 발판이 되고 있다"며 "향후 이 시장도 점차 포화가 되면서 치열한 아웃도어 브랜드 간의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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