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과 의회가 정부 부채한도 증액 문제를 놓고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80)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정부 부채한도를 철폐하는 것이 더 낫다”고 주장했다.
버핏 회장은 18일 백악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NBC방송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정부 부채한도를 인위적으로 설정해 정쟁이 계속되고 의회가 시간만 허비하게 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버핏 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앞서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가 제시한 방안과 같은 것이다.
무디스는 “미국 정부가 부채한도를 법률로 정하는 시스템을 폐지하면 채권보유자들 사이에 불확실성을 제거함으로써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버핏 회장은 미국의 채무상환 불이행(디폴트) 상황을 우려한 무디스와 S&P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경고에 대해 “미국이 부채상한 증액 협상에 실패해 디폴트 상태에 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