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오상아 기자]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 월례포럼이 '가난한 사람도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란 주제로 30일 오후 7시 30분부터 서울영동교회(담임 정현구 목사)에서 개최됐다.
이날 기조발제한 사랑과실천공동체 대표 두재영 목사 "사회적 약자와 취약계층을 위한 생활보장과 사회서비스를 정부가 주도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주인 아주머니에게 '마지막 집세와 공과금입니다'라는 편지를 남기며 자살을 한 송파3모녀 자살사건(2월26일)을 기억할 것이다"며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소외 계층이 있어 아직 정부의 도움과 서비스가 제대로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들을 위해 교회가 찾아가는 복지로 적극 나서서 활동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영재 목사는 "한국사회의 양극화와 해소를 위한 복지적 노력이 절실한 지금, 기윤실 사회복지위원회가 감당해야할 역할이 있고 또 교회와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할 것이다"고 말하며 구체적인 사안을 제시했다.
두 목사는 먼저 "사회복지위원회는 ▲신학적인 토대 위에 교회가 연합하도록 ▲성경적인 소명의식과 사명감을 갖도록 ▲복지정책의 지속적인 재정이 확보 되도록 ▲기독교사회복지 전문상담사 양성하도록 ▲기독교적 사회복지 정책 프로그램을 개발하도록 ▲통합적인 기독사회 복지조직이 구성되도록 ▲일반 사회복지단체와 네트워크가 이루어지도록 구체적이며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회 복지를 위한 교회 연합에 관련해 그는 "한국교회의 복지에 대한 접근이 시각 차이로 크게 양분되어 분열과 갈등으로 나타나 가난한 자들에 대한 관심과 이웃을 돕는 일이 연합되지 못함으로 교회와 성도로부터 교회가 외면당하고 있음을 지적한다"며 '복음주의'와 '에큐메니칼' 진영 간에 차이가 있음에도 통전적 사회복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복음주의를 기본으로 하는 교회의 사회복지는 가난은 인간의 타락의 결과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죄의 문제를 해결하여야 한다면서 영혼구원을 위한 복음화가 앞서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구원을 강조한다"고 전했다.
이어 "에큐메니칼을 기본으로 하는 교회의 사회복지는 가난을 사회구조적인 원인과 연결되어 현재 직면하고 있는 시급한 문제로서 이를 교회가 해결해야 하는 과제로 본다"며 "'사회적 구원','오늘의 구원', '육체의 구원'을 신학적 특징으로 하는 진보적 입장이다"고 설명했다.
두재영 목사는 "이러한 신학적인 배경에서 한국교회는 통전적 사회복지(기독교 사회복지=복음전파+사회참여)를 통해 복음주의와 에큐메니칼주의가 하나가 되는 갱신운동으로 이어져, 갈수록 심화되는 빈익빈 부익부의 현상 앞에 사회적 책임과 봉사를 내세운 사회복지를 통해 효과적으로 복음전도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