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30일 "올해, 10월 '문화의 달'을 맞아 문화융성 국민 체감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를 비롯한 중앙부처와 전국 17개 시·도에서 1천2백여 개의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리며, 온 국민이 직접 문화를 누리고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된다."고 밝혔다. 올해 문화의 달 행사는 '문화로 함께 웃습니다'를 주제로 국민들이 일상 속에서 가족, 친구, 이웃과 함께 좀 더 쉽고 다양하게 문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
박근혜 정부가 내놓은 문화융성의 원년인 지난해에는 문체부가 직접 기념행사를 주관하며 '생활 속 문화 참여와 문화의 가치를 공유'하는 데 주력했다면, 올해는 국민 삶의 터전이자 문화융성의 토양인 '지역문화'와 '함께 참여하고 나누는 문화'에 중심을 둔 행사로 개최된다.
올해 문화의 달 기념행사는 '동아시아 문화도시'(한국-광주, 중국-취안저우, 일본-요코하마)로 선정된 광주에서 개최된다. '문화의 날'(10. 18., 매년 10월 셋째 토요일)을 전후한 10월 17일~19일에 광주시 주요 지역에서 △광장페스티벌(5·18 민주광장) △대인예술 시장페스티벌 △동명동골목페스티벌 △푸른길미디어아트페스티벌 등을 개최하며 시민 모두가 함께 문화의 달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였다.
문화의 날 기념식의 전야제 행사로 17일(금)에 5·18 민주광장에서 남아시아 8개국 공연이 펼쳐지는 아시아공연페스티벌이 먼저 문을 연다. 기념식 당일 18일(토)에는 아시아문화광장에서 미디어예술·레이저입체영상(3D맵핑), 판소리 등 국악공연, 동아시아문화도시 3국의 초청 공연이 열리며, 첨단과 전통 그리고 아시아가 함께 어우러져 '미래와 아시아, 세계'로 뻗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의 문화적 역량이 조명될 예정이다. 또한, 19일(일)에는 뒤풀이 마당으로, 광주시민과 광주 거주 외국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아시아문화교류의 날' 행사를 개최하며 소통과 교류를 통한 화합의 한마당을 펼친다. 전국의 젊은 생활문화기획자도 광주에 모인다. 광주 기념행사 기간(10. 17.~19.) 중에 전국 청년문화기획자대회가 개최되며 생활문화 형성 우수 사례를 상호 공유하고 국민들의 일상 속 생활문화 참여 확산의 방법론을 모색한다.
아울러 광주 기념행사와 연계하여 다채로운 문화행사들이 전국 각지에서 펼쳐진다. 전국 17개 시도 지자체는 문화의 달에 전시, 공연, 축제, 기념행사 등 지역별 여건과 특색에 맞춘 풍성한 행사를 개최한다. 서울을 포함한 광역시에서는 하이서울페스티벌(10. 1.~5.), 부산 불꽃축제(10. 24.~25.), 컬러풀 대구페스티벌(10. 11.~12.) 등 국내 유명 축제로 자리 잡은 시민 축제형 행사가 개최되며, 도 지역에서는 아리랑대축제(강원 정선, 10. 9.~12.), 백제문화제(충남 공주, 9. 26.~10. 5.), 탐라문화제(제주, 10. 2.~6.), 전주세계소리축제(전북 전주, 10. 8.~12.),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경북 안동, 9. 26.~10. 5.), 남강유등축제(경남 진주, 10. 1.~12.) 등 지역 고유문화를 소재로 한 축제가 각 시도의 대표 행사로 개최된다.
또한, 클래식, 록밴드, 통기타, 댄스, 사진·미술, 공예 등 다양한 생활문화 동호회가 실력을 뽐내고 숨은 재능을 이웃과 함께 나누는 잔치도 열린다. 이 행사는 부산, 대전, 경기, 충북, 경북 등 전국 다양한 지역에서 문화의 달에 지역 일정에 따라 진행되며, 오는 11월 22일 서울(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지역별 우수 동호회들이 모두 모이는 전국 축제가 개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우리 전통문화의 가치와 나눔과 배려의 문화가 사회에 공감되고 확산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가 개최된다. 제55회 한국민속예술축제(10. 4.~5., 강원 정선 아리랑공원), 한복의 날 행사(10. 24.~26., 문화역284), 장애인문화예술축제(10. 7.~10., 마로니에공원) 및 문화다양성성과공유대회(10. 30., 마로니에공원) 등이 문화의 달에 순차적으로 개최된다. 특히, 올해 문화의 달은 '국립한글박물관'이 개관(10. 9.)하여 더욱 의미가 깊다. 훈민정음 반포 제568돌인 한글날을 맞아 한글의 우수성과 가치를 공유하는 한글박물관이 국민들과 첫 대면을 한다. 개관을 기념해 한글문화큰잔치(10. 7.~10., 광화문 광장) 등 다양한 한글주간 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문화의 달을 맞아 국립예술단체도 수준 높은 공연예술프로그램을 새로 선보인다. 국립극단(무극의 삶, 9. 30.~10. 12.), 국립오페라단(로미오와 줄리엣, 10. 2.~5.), 서울예술단(뿌리 깊은 나무, 10. 9.~18.), 국립현대무용단(불쌍, 10. 10.~11.), 국립발레단(교향곡 7번&봄의 제전, 10. 16.~19.) 등이 10월 풍성한 공연예술의 잔치를 연다.
문체부 관계자는 "올해 문화의 달은 문체육부가 추진하고 있는 가을관광주간(9. 25.~10. 5.)과 가을예술축제(9. 20.~10. 25.)와 연계되어 어느 해보다도 쉽게 가족, 친구, 이웃과 함께 문화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이에 따라 국민들의 문화융성 체감이 한층 더 확산될 것"으로 기대했다.
문화의 달 전국 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2014 문화의 달 통합 안내 웹페이지'를 참고하면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