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동윤 기자] '2014 생명과 평화를 일구는 작은교회 박람회' 준비위원회가 29일 '예언과 환상의 회복을 꿈꾼다 - 두 번째 작은교회 박람회를 준비하며'라는 제하로 취지문을 발표하며, '작은교회' 운동이 기독교의 대안 운동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준비위는 "오는 10월 11일 작은교회 박람회를 준비하고 있으며, 작은 교회 운동을 향한 교계의 열기와 관심에 힘입어 다시 용기를 냈고 2017년 종교개혁 500년 시점까지 이어갈 생각"이라며 "더욱이 올해는 세월호 참사로 인해 '이것이 국가인가'를 물었듯, 교회의 존재이유를 다시 생각하는 적기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사회의 총체적 부실을 보았고, 국가의 무능함을 여실히 경험했으나 이를 바라보고 대처하는 교회들의 안이한 인식, 공감 능력 부재, 신앙이란 이름 하에 마구 외쳐지는 상식 이하의 발언들로 인해 한국교회가 또다시 뭇매를 맞고 있다"며 "지금 한국교회는 성장의 대명사로 여겨진 소수 대형교회들로 인해 그 미래를 빼앗길 처지에 놓였고, 그간 국가와 교회가 성공과 성장이라 가르쳤던 것이 실상은 실패로 치닫는 첩경인 것을 반증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또 "세월호 참사를 겪은 우리는 단연코 성장의 욕망을 품고 교회 유지에 급급한 성직자들과는 다른 소리를 내고자 한다"며 "민족과 교회의 앞날에 돌덩이가 아닌 생명의 떡이 되기 위해 이들 존재 양식과의 철저한 단절, 그에 대한 거룩한 분노를 품고 대안적 교회 공동체 운동을 시작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박람회는 관심사가 비슷한 공동체들의 만남과 협력의 자리를 엮어내며, 여러 단체와 교회들의 협력으로 예년보다 훨씬 좋은 프로그램이 마련될 것"이라며 "이번에는 대안 공동체로서 터잡은 교회들의 준비된 모습으 가능한 한 드러낼 생각이며, 그런 교회들을 통해 새로운 희망과 소망이 싹틀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기독교의 미래를 책임질 신학생들의 참여 역시 독려해, 그들에게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며 "작은교회 박람회를 통해, 이 활동이 기독교 대안 운동으로 자리잡을 것을 믿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