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을 놓고 하이마트와 하이마트 최대주주 유진그룹이 갈등하고 있다.

이는 지난 22일 선종구 회장이 하이마트 임직원에게 '유진그룹이 경영권을 위협하고 있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고 23일 유진그룹은 오는 30일 대표 개임 안건을 다룰 이사회를 열겠다고 해 본격화됐다.

유진그룹 측은 지난 18일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한 회의 석상에서 선종구 회장이 "하이마트를 떠나 새로운 회사를 차리자"는 식의 발언을 한 것을 대표이사 교체의 직접적 이유로 꼽았다.

"선 회장이 임직원과 주주들의 회사로 경영권을 누리지 못할 바에야 회사를 망가뜨리겠다는 식으로 행동하는 것"이라고 유진그룹 측은 판단했다.

양측은 24일에 이어 이어 25일에도 입장자료와 반박자료를 번갈아 발표했다.

하이마트 측은 지난 2007년 유진그룹은 하이마트를 인수할 당시, 하이마트의 경영권을 현 경영진에게 최소 7년 이상 보장한 것으로 주장했다

또한 "하이마트 인수의향을 밝히는 자리에서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은 '우리는 유통에 대해 잘 모른다. 선 회장을 포함한 현 경영진이 경영하면서 최소 7년 이상 해주는 조건으로 인수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했다.

그 조건이 있었기에 유진그룹보다 더 높은 입찰금액을 제시한 회사가 있었지만 유진그룹이 하이마트를 인수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유진그룹 측의 공식 입장은“인수 당시 경영권 보장을 해줬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며"선 회장 등 현 경영진을 신임해 4년간 경영권을 보장해 주었을 뿐"이라는 것이다.

유진그룹은“지난 10월 유경선 회장이 공동대표로 선임된 뒤 선 회장이 요구해 각자 대표 까지 해줬는데도 또다시 선 회장이 자신 혼자 단독대표 체제를 강력하게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하이마트는 그동안 선종구 회장 단독대표제를 유지해 오다 지난 10월 해외시장 확장 시점에 유경선 회장을 공동대표로 선임했었다.

이는 선 회장도 동의한 사항이라고 유진그룹 측은 설명했다.

그러나 이후 선 회장이 공동대표에서 각자 대표 체제를 요구해 수용했으나 최근에 선 회장이 단독 대표를 요구했다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2조 가까운 금액을 투입해 하이마트를 인수했는데 최대주주가 경영권 참여를 할 수 없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이는 최대주주의 경영참여를 영구히 배척하겠다는 것”이라고 반발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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