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와 시리아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으로 영역을 확장할 수도 있다며 국제사회가 IS에 대한 공격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날 이스탄불에서 "우리는 문제가 더 커지고 있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며 "IS가 더 많은 국가에 타격을 주기 전에 IS를 파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주도의 IS 공습을 지지한다고 밝힌 에르도안 대통령은 그러나 미국이 지상군 투입을 배제한 채 공습에 의존하는 것은 "일시적인 해결 방법"이라며 "세계의 지도자들은 공습뿐만 아니라 지상군을 투입하는 데 합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쿠르드군과 이라크군이 이미 이라크에서 IS와 싸우고 있다"며 "온건파 시리아 반군을 훈련하는 일도 하루 속히 시작돼야 한다"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시리아 난민들이 국경을 넘어 터키로 대량 유입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그는 또 유엔이 국제적인 위협에 대처하는 데 한계를 보이고 있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시스템을 개혁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유엔 안보리의 5개 상임 이사국이 중요한 사안의 모든 결정을 내리고 있다"며 "나머지 195개 유엔 회원국에도 결정권이 주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스탄불=신화/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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