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의 시리아 분파인 누스라전선의 지도자는 28일 미국이 주도하는 연합군의 공습을 격퇴하기 위해 있는 모든 수단을 다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누스라전선을 이끌어 온 아부 모함메드 알 골라니는 또한 이 동맹에 가입한 서방 국가들로 분쟁이 파급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은 누스라전선을 테러단체로 보고 있으나 시리아 반군들은 오랜 동안 이들을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 국가(IS)'는 물론 바샤르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정부와의 항쟁에서 잠재적 동료로 간주해 왔다.
시리아 반군과 분석가들은 누스라전선을 공격 대상으로 삼는 것은 시리아 분쟁에 더욱 혼란을 가중시키며 아사드에게는 그의 주적 하나를 공격해 줌으로써 도움이 된다고 경고해 왔다.
알 골라니는 25분짜리 오디오에서 미국 주도의 연합군을 수니파 무슬림을 겨냥한 "십자군 동맹"이라면서 이를 격퇴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이어 알카에다의 창립자인 오사마 빈 라덴을 연상케 하는 어조로 이번 동맹에 가담한 서방 국가들에게 경고했다.
"그런 동맹에 참가하는 것은 이 분쟁을 당신네 모국의 심장부로 끌고 가는 셈이다. 당신네들은 당신네 나라에서 안전히 있는 동안 무슬림들이 자기네 나라에서 폭격으로 죽어가는 것을 무슬림들이 구경만 하지는 있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전쟁의 대가는 당신네 지도자들만이 희생되는 것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당신들은 가장 큰 대가를 지불하게 된다"고 말했다.
【베이루트=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