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희 기독일보·선교신문] "시대 변화에 맞춰 발전하지 않으면 직장이든, 기관이든, 교회든 고사할 수밖에 없습니다. 33년 전 한국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한직선)가 설립된 당시와 지금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시대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우리끼리의 직장선교가 아닌, 현장에 맞는 직장선교 방향을 찾아야 합니다."
한국기독실업인회(CBMC), 홀리클럽 등과 함께 한국 평신도 선교운동의 한 축을 이뤄온 한직선이 시대 변화에 따른 사역 전략과 선교 패러다임 등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고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9월 27일 오전 10시 종교교회 6층에서 진행된 한직선 2014 하반기 중앙위원회에서 대표회장 주대준 장로는 "직장선교의 비전은 절대 포기할 수 없다"며 "그러나 지난 2년간 대표회장으로 느낀 것은 시대에 맞춰 직장선교 현장에 기여하는 실제적인 발전 방안 도출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원주, 동해, 강릉, 보령, 대전, 인천 등 전국 각지의 직장선교연합회 임원 70여 명이 참석했다.
주 대표회장은 2달에 한 번씩 열리는 전국단위의 한직선 행사를 간소화 및 개선, 본부와 각 연합회의 네트워크 활성화, 직장선교와 관련한 타 기관과의 연합 및 교류, 재정확보 등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직장선교 한국대회, 직장선교 예술제 등 주요 행사에 역량을 집중하고, 한직선 본부와 이사회가 전 지역을 다니며 각 연합회와의 연합, 교류를 활성화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SNS, 사이버를 통한 교류를 활성화하는 대신 이사회가 지역, 직능연합회 등 직장선교 현장을 직접 방문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현재 한직선 내에는 43개 지역연합회와 50개의 직능연합회로 소속되어 있다.
주 대표회장은 또 CBMC 본부 등 직장선교라는 같은 목표를 가진 기관들과의 협력을 추진하고, 직장인 정오예배를 드리는 개 교회와의 교류와 협력을 강조하며 "이 땅의 직장선교를 위해 교회, 기관들과 힘을 합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직선 운영 재정을 확보하기 위해 임회원의 회비 납부율을 늘리고, 전국의 모든 기독 직장인을 십시일반 후원에 동참시키며, 사역 현장에서 필요한 직장선교 프로그램과 자원을 개발하는 방식으로 후원교회를 모으는 방법 등을 제시했다.
이후 한직선의 발전적 방향제시를 위한 의견개진 시간에는 본부, 지역, 직능연합회 임원들이 후원예배 활성화, 각 직장선교회의 사역 활성화 지원, 직장선교의 사명과 비전 점검 등이 중요하다는 의견 등이 나왔다.
한편, 중앙위원회에 앞서 드린 예배는 한직선 수석본부장 서병조 집사의 사회로 동해직장선교연합회 증경회장 김준식 장로의 기도, 이영환 지도목사의 말씀, 재정본부장 조병욱 집사의 헌금기도, 부회장 이숙경 권사의 헌금특송, 이사장 정세량 장로의 인사말씀 등으로 이어졌다.
이영환 목사는 이날 "예수님이 병자들을 어떻게 고쳐주셨나 보다 어떤 마음으로 고쳐주셨는지가 중요하다"며 "병자, 세리, 죄인의 심정과 고통을 공감하고 이해하며 품는 예수님의 마음이 우리 안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직장인들의 고단한 삶과 직장선교를 위해 분투하는 동역자들의 어려움을 공감할 때, 보다 많은 대화와 협력이 이뤄지고 한직선이 끈끈한 사역공동체가 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가장 효율적이고 세상이 공감하는 직장선교사역을 이룰 수 있도록 이 자리가 공감의 장소가 되고 직장선교를 위해 새 힘을 얻는 시간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세량 이사장은 "33년 전 종교교회에서 태동한 한직선이 같은 자리에서 중앙위원회와 직장선교 비전포럼을 열게 되어 감사드린다"며 "사역하기 좋은 계절인 가을에 가는 곳마다 열심히 전도하여 일터와 사역에서 모두 넘치는 결실을 얻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직선은 오는 10월 25일에는 다문화가족 초청 제29회 직장선교예술제를 아현교회에서 진행한다. 또 10월 15일까지 제4회 직장선교대상 개인과 단체 추천을 받아 11월 10일 최종 선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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