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중국군 관계자를 상대로 최신예 전투기 F-22랩터를 최초로 공개했다.
26일 중국 신화통신 포털 신화왕(新華網)은 미 태평양공군 공식 홈페이지를 인용해 미국 측이 중국 난징(南京)군구 황궈센(黃國顯) 공군사령관이 이끄는 중국 대표단이 미군 알래스카 엘멘도르프기지를 방문한 가운데에 자국 5세대 스텔스전투기 F-22를 공개했다고 전했다.
중국 군인이 공식적인 신분으로 F-22를 가까운 거리에 접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신화왕은 설명했다. F-22는 미국이 F-15기를 대체할 차기 주력 전투기로 개발해 2006년 첫 배치했다.
중국 언론은 미군의 이번 공개 행사를 이례적인 일로 평가하면서 주목하고 있다. 미국이 줄곧 중국군 해커들이 자국 주요 첨단 기술 정보를 훔치고 군사정책을 알아내기 위해 사이버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해왔기 때문이다.
한편 최근 F-22가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인 '이슬람국가(IS)'를 겨냥한 공습에 투입돼 이 전투기에 대한 중국 내 관심이 증폭된 가운데 양국군 관계자가 F-22A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과 차세대 전투기 개발의 경쟁을 펼치는 중국은 5세대 스텔스기 젠-20, 젠-31을 동시에 개발하는 것을 내세우며 세계에서 5세대 스텔스기 2종을 개발하는 국가는 미·중 두 나라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