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 운영이사회에서 최근 여성은 사실상 신학공부를 불허하겠다는 결의를 한 것과 관련, 총신대신대원여동문회(회장 서영희, 이하 여동문회)가 성명서를 발표하고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여동문회는 먼저 "총신대 운영이사회에서 총신대신대원과 총회신학원 여학생입학 불허를 결정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을 하며 이 결정에 반대한다"고 밝히고, "운영이사회의 결정은 교육의 기회에 대한 명백한 남녀 차별적 행위로 시대를 역행하는 결정"이라며 "현재 사회에서는 남녀 차별적인 부분을 개선하고 없애야 할 중대한 문제로 보고 있는데 운영이사회는 이런 사회적 요구에 역행하는 결정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남녀 차별의 근본적 원인은 여성에게 목사 안수를 불허하는 합동 교단의 방침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합동에서 여성에게도 목사 안수를 허락해 교회와 학교와 교단 내에서 일어나는 모든 남녀차별적인 요소들이 제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더불어 언론에게는 "뿌리깊은 남녀 불평등 사상이 우리 사회에서 사라지고 모두가 평등한 사회를 꿈꾸는 미래가 보장되기 위해 협조를 구한다"고 밝히고, "이번 사건을 통해 불합리한 우리들의 관습을 돌아보며 평등과 자유가 실현되는 아름다운 대한민국이 되도록, 앞장 서 주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총신대 운영이사회는 지난 18일 '총신대학 신학대학원 입학관련 헌의안'을 가결시켰다. 동광주노회가 제출한 이 헌의안은 "총회 직영 및 인준 신학대학원의 목회학석사(M. Div) 과정은 노회 추천 목사후보생만 입학하도록 허락해 달라"는 것으로, 예장합동 총회는 여성목사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헌의안의 내용대로라면 노회에서 추천하는 목사후보생은 모두 남성으로 사실상 여성은 더 이상 학교에 입학할 수 없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