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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자유형 400m 첫 관문을 무사히 통과한 '마린보이' 박태환(25·인천시청)이 결승에서의 좋은 레이스를 다짐했다.

박태환은 23일 인천 문학박태환경기장에서 열린 2014인천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400m 예선 3조에서 3분53초80으로 쑨양(23·중국)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쑨양(3분51초17)과 하기노 고스케(20·일본·3분52초24)에 이어 전체 3위를 차지한 박태환은 상위 8명에게 주어지는 결승행 티켓을 무난히 손에 넣었다.

박태환은 오후 8시16분 진행되는 결승전에서 3레인을 배정받았다. 쑨양과 하기노는 각각 4·5레인에 배치돼 결승에서의 진검승부를 예고했다.

박태환은 "결승에 잘 올라갔다. 결승에서 또 좋은 레이스를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태환은 예선에서 기록보다는 컨디션 점검에 초점을 맞췄다. 초반 50m를 29초10으로 통과해 쑨양의 뒤를 이은 박태환은 무리한 추격이 아닌 자신만의 레이스를 선택했다.

페이스를 늦춘 박태환은 200m 지점에서 잠시 속도를 끌어올리는 듯 했지만 다시 힘을 빼며 순위를 유지하는데 집중했다.

예선인만큼 기록의 의미는 없었다. 박태환은 컨디션을 조절하면서도 3번 레인을 차지해 오후에 남은 힘을 쏟아낼 수 있게 됐다.

박태환은 결승전 레이스 운용에 대해 "마이클 볼 감독님과 이야기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경기가 열린 문학박태환수영장에는 이른 시간부터 박태환을 응원하는 목소리로 가득찼다. 대회 내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박태환은 쏟아지는 시선에 대한 고마움과 함께 부담감도 나타냈다.

박태환은 "아무래도 한국에서 하는 것이 약이 될 수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부담이 많은 것 같다. 컨디션 조절을 잘 했는데 첫 날부터 부담이 지속되니 느낌이 개운하지는 않다"고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자유형 400m 결승은 오후 8시14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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