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부산시가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개발에 착수한다. 개발 부지는 부산의 새로운 관광아이콘으로 만든다는게 부산시의 방침이다. 23일 부산시 관계자는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활용을 위해 자전거길 및 산책로 등 도심내 공원 설치를 골자로 하는 '그린 레일웨이 조성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 관련 행정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활용 방안은 민선 6기 시정구호인 '시민중심, 현장우선, 책임시정'에 맞게 시민들이 원하는 방향의 개발계획을 수립키로 했다. 이는 앞서 시민단체들이 동해남부선 폐선 부지의 상업개발을 반대해 개발이 중단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현재 시·구의원, 교수·전문가·시민단체, 지역주민대표 등이 참여하는 총 37명의 시민계획단을 구성한데 이어 시 홈페이지 온라인 정책포럼을 통해 오는 30일까지 폐선 부지 개발을 위한 시민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또 내달 중 폐선부지 활용과 관련 한국철도시설공단과 공동으로 시민토론회를 개최하고 온라인 정책포럼과 시민토론회 등에서 제시된 의견을 시민계획단이 참여하는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시민이 바라고 공감할 수 있는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올해 국비와 시비 각 5억원씩 총 10억원의 에산을 들여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추진하고, 내년에는 국비 20억 원과 시비 20억 원을 투입해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해운대 관광특구와 수려한 해안 절경이 연계되는 관광벨트가 조성돼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해안권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