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총회가 22일부터 25일까지 94개 노회, 5276교회, 1089명의 대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 천안시 백석대학교에서 열린다. 이번 백석 총회는 '믿음으로 연합하여 전진하는 총회'(시편 133:1~2)를 주제로 다루며 대신총회와의 통합을 준비하는 총회임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이종승 부총회장의 사회로 시작된 개회예배에서 장종현 총회장은 설교를 통해 하나님 말씀에 의지해 실천하는 삶을 강조하며 연합을 강조했다. 장 총회장은 "다른 교단과 협력하고 연합하는 것은 주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것"이라며 "믿음으로 하나돼 통합의 역사를 새로 써나가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땅의 장로교가 모두 하나될 때까지 함께 기도하고 전진하자"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백석 총회는 현재 총회장인 장종현 목사를 차기 총회장에 재추대하고 대신총회(전광훈 목사)와의 통합을 결의했다. 백석총회가 이날 공개한 대신총회와의 통합안에 따르면 교단 명칭은 '대신-백석'을 하되, 대신총회에서 전체 교회 중 90% 이상이 통합에 합류할 시 명칭을 대신으로 하기로 했다. 대신 잔류인원이 대신 명칭을 사용할 경우에는 제반 문제에 대해 대신통추위에서 우선 해결하는 것을 명시했다. 신학대학원 명칭 또한 대신총회에서 전체 교회 중 80% 이상이 통합에 합류할 시 백석대학교 대신신학대학원으로 정했다.
장 총회장은 실행위원 모임에서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 이름과 역사는 매우 중요하다"며 "이름까지 내주면서 통합이 된다면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는 대신측 일부에서 백석과의 통합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법적대응을 표명한 상태여서 주목된다. 양 교단은 각자 총회서 통합 결의를 거친 이후 1월 25일 오전 11시 천안 백석대학교회에서 통합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양 교단은 통합 이후 통합총회 역사는 백석으로 하되, 통합 이후 역사편찬위원회에서 재논의하기로 했다. 총회장단을 비롯한 임원은 백석에서 2년간 맡기로 하고, 총회장은 장종현 목사로 한다. 제1부총회장에 백석(이종승), 제2부총회장 대신(유충국), 제3부총회장 백석(이주훈)으로 하고 차기부터는 대신, 백석, 기타 교단으로 교차하는 것을 원칙으로 정했다.
이같은 사항은 19일 작성됐으며 대신 측 전광훈 총회장과 홍호수 총무, 백석 측 장종현 총회장과 이경욱 사무총장이 서명했다.
이 외에도 백석총회는 장 총회장 재선임 외에도 제1목사부총회장에 이종승 목사를 시작으로 제2목사부총회장 이주훈 목사, 장로 부총회장 김용민 장로, 서기 김진범 목사, 부서기 이창신 목사, 회록서기 김자종 목사, 회계 원형득 장로, 부회계 김종대 장로를 선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