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손현정 기자] 오는 26일은 사에드 아베디니 목사가 이란에서 복역한 지 2년째 되는 날이다. 이에 그의 조속한 석방을 위한 기도회가 다음 주부터 30개 국가에서 개최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란계 미국인이며 두 아이의 아버지인 아베디니 목사는 이란에서 고아들을 돕는 사역을 펼치던 중 기독교 신앙을 이유로 징역 8년형을 선고받았다. 전 세계 수많은 교인들은 그에게 자유를 되찾아주기 위한 운동을 전개해 왔다.
아베디니 목사의 아내인 나그메 아베디니는 "아이들과 나는 그가 안전히 우리에게 돌아올 수 있기를 염원하고 있다. 아이들이 너무나 오랫동안 고통받아 왔다. 우리 가족은 (그를 맞을) 준비가 되어 있다. 지금이야말로 그 때다"고 말했다.
나그메는 "기적이 일어나기를 기도하고 있다. 내 소망은 오는 26일 수많은 교인들이 그를 위해 모일 때 미국과 세계 정부들, 그리고 지도자들이 종교자유의 중요성을 다시금 생각하고 이란 정부에 남편의 석방을 촉구해 주는 것이다"고도 당부했다.
아베디니 목사 석방 운동을 이끌고 있으며 그의 가족들을 지원하고 있는 미국법과사회정의센터(American Center for Law and Justice)는 "아베디니 목사가 이란행 비행기를 탄 것은 2년여 전이었다. 그러나 그는 돌아오지 못했다"며, "(그가 갇힌 뒤로) 성탄절이 두 번이나 지났다. 그는 자녀들의 생일도 다른 가족들의 중요한 날에도 언제나 빠져 있었다"고 전했다.
ACLJ는 아베디니 목사가 감옥에서도 끊임없이 기독교 신앙으로 인해 이슬람 극단주의자들로부터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활개를 치고 있는 극단주의 이슬람 테러 단체 이슬람국가(IS)가 아베디니 목사를 암살하겠다는 협박을 가해 왔다고도 밝혔다. 아베디니 목사가 있는 감옥에는 IS 조직원들도 수감되어 있으며, IS 지도자는 이들을 시켜 아베디니 목사를 살해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ACLJ는 비록 아베디니 목사와 IS 조직원들이 다른 구역에 수감되어 있지만 이들이 그를 찾아올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우려했다.
교인들 사이에서 자발적으로 일어난 석방 운동과 함께 미국 정부 역시 이란에 그를 풀어줄 것을 촉구해 왔다. 특히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하산 로우하니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해 그의 석방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은 이례적인 조치에 아베디니 목사의 지지자들은 환영했지만, 이란 정부는 아직까지도 침묵으로만 일관하고 있다.
ACLJ 조던 세컬로우 대표는 "아베디니 목사는 전 세계 박해받는 교인들의 대표가 되었다. 그는 전 세계에서 신앙 때문에 구금, 폭력, 살해를 마주해야 하는 수많은 교인들의 얼굴이다"고 말했다. "이제는 그가 집에 돌아와야 할 때다. 우리는 그의 석방을 위해 더욱 하나되어 목소리를 높일 것이다"고 이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