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담배값이 여야 협상 과정에서 정부 방안과 달리 1000원대 상승을 보일까. 나성린 새누리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은 18일 정부가 제시한 담뱃값 인상폭 2000원과 관련해 "야당과 여러 가지 협상 결과에 따라서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나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최종 인상폭은 국회에서 결정될 것이다. 지방소비세는 안전행정위원회, 건강증진부담금은 보건복지위원회, 개별소비세는 기획재정위원회 등 3개 상임위에서 통과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담뱃갑 인상폭에 대해선 "10년 동안 한 번도 못 올렸다. 그동안 물가상승률이 25% 되는 것을 감안하면 최소한 1000원은 올려야 되지 않을까. 그리고 흡연율을 줄이려고 하는 것이므로 1000원에 플러스 알파 정도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담뱃값 인상이 '서민 증세'라는 비판에 대해선 "서민증세라는 표현은 잘못됐다. 서민들이 담뱃값 인상으로 세금을 더 부담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중산층이나 고소득층이 사실은 더 많이 부담한다. 중산층, 고소득층도 담배를 많이 피운다"며 "모든 흡연가들은 더 부담하게 된다"고 일축했다.
그는 "주민세와 자동차세 인상은 민주당 출신 지자체장을 포함해 지방자치단체의 요구사항에서 나온 것이다. 새누리당이 절대 한 게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지자체와 안행부가 논의해서 나온 것으로 지방 세수가 심각하게 부족하기 때문에 지방자치단체에서 요구한 것이다. 지난해 부동산 거래 활성화를 위해 취득세를 반으로 줄이면서 지방 세수가 많이 줄었고, 이를 회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자동차세의 경우 자가용은 전혀 해당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추가적인 증세 논의에 대해선 "내년도 재정개편 안을 보면 다른 특별한 증세 얘기는 없다"고 밝혔다.
윤근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