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김종엽 기자] 삼성그룹이 주요 계열사에 대한 상장을 앞당기고 있다. 앞서 12월에 상장 예정이었던 삼성SDS와 내년 1월에 상장예정이었던 제일모직이 그 예다. 이는 포스트 이건희 체제 구축을 앞당기려는 포석으로 출이된다.

두 기업은 삼성 경영권 승계의 핵심이라는 점에서 이재용 부회장 체제로 전환이 가시화한 것이란 분석이다.

또한 시장에 기대감을 불러들임으로써 지배 구조를 공고히 하려는 움직임일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주식시장에서는 기대감에 관련 주가들이 오르고 있다. 지난달 개장한 장외주식거래 시스템인 K-OTC시장에서 삼성SDS의 주가는 3주 만에 30만원에 육박한 29만7천원(가중평균 기준)에 마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최고 50만 원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

재벌닷컴은 삼성SDS의 가치를 포함한 이재용 부회장의 보유 상장 주식 자산이 전날 기준 3조5천98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현재 이 부회장이 보유한 상장 주식 자산의 순위는 18위에 머물러 있지만 삼성SDS 장외가격을 반영하면 순위는 5위로 13개 계단이나 뛰어오른다.

여기에 상장 예정인 제일모직(옛 삼성에버랜드) 가치까지 반영하면 이 부회장의 보유 상장 주식은 더 늘어나 정의선 부회장을 뛰어넘을 가능성도 있다. 이 부 회장은 제일모직 지분 25.1%도 보유하고 있다.

제일모직이 이 부회장이 최대 주주로 있는 계열사인 만큼 상장으로 주식 가치가 급상승하면 지주회사로의 전환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마련된 차익의 상당 부분을 천문학적인 금액의 상속세 마련에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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