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정부가 추진하는 담배값 2000원 인상안에 잎담배 생산 농가들이 국회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16일 충추엽연초조합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이종배 의원(새누리당·충주시)을 찾아 전국 15개 엽연초조합이 참여한 탄원서를 전달했다.
조합은 탄원서를 통해 "2002년 담배사업 민영화로 2만여 잎담배 생산농가가 삶의 터전을 잃었고 사용하지 않은 전용기자재 손실액은 3000억원에 달한다"며 "정부가 다시 담뱃값 인상을 추진해 잎담배 생산농가의 긍지와 기대를 한꺼번에 무너뜨렸다"고 말했다.
이어 "참을 수 없는 분노와 배신감을 느낀다"며 "잎담배 생산농가에 대한 대책을 수립해 달라"고 밝혔다. 특히 "담뱃세 인상으로 추가 징수하는 세금 2조8000~5조2000억원의 1%라도 피해를 본 잎담배 생산농가를 위한 재원으로 사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가 담뱃값을 불가피하게 인상한다면 피해를 보는 잎담배 생산농가, 흡연율이 높은 노동자 등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충북에서는 충주의 '충주조합', 제천의 '제천조합', 증평의 '청주조합', 괴산의 '중앙조합'이 엽연초조합에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