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경기도 내 8개 버스 회사의 노사가 16일 임금협상에서 극적 타결을 이뤘다. 이로써 이날 예정된 총파업이 철회됐다.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경기지역자동차노조 산하 8개 버스회사 노조와 사측은 노동쟁의 조정만료일일 15일 오후 3시부터 경기지방노동위원회 중재로 조정회의를 했다.
노조는 가족 최저생계비 358만원의 93% 수준(약 333만원)까지 임금을 올리도록 월 29만7185원의 정액 임금 인상을 제시했지만 사측은 2%(월 5만원)을 제안했다.
양측이 합의에 실패하면서 15일 자정께 협상이 결렬될 위기에 처했으나 사측의 요청으로 교섭시한이 3시간 연장되면서 회의 12시간 만인 이날 오전 3시께 경기지방노동위원회가 제시한 '월 12만4000원 인상' 절충안이 받아들여지며 협상이 타결됐다.
앞서 노조는 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이날 오전 4시 첫차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었다.
파업을 결의한 버스회사는 노조 산하 경원여객, 삼영운수, 용남고속, 보영운수, 성우운수, 수원여객, 삼경운수, 경남여객 등 8곳으로, 이 회사들은 수원·용인·안산·안양 등 4개 시에서 모두 2851대(351개 노선)의 시내·외 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일 평균 이용객은 111만명에 달한다. 도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 1만5000여대의 비상수송대책을 확보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