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시민단체 참여연대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그동안 경제가치에 억압되어 온 한국 사회를 좋은 사회로 만들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여러 가치를 숙고한 단행본 '반성된 미래 - 무한 경쟁 시대 이후의 한국 사회'(김균 엮음. 후마니타스 펴냄)를 발간했다.
참여연대는 이 책이 '민주 시민을 위한 교과서'로 쓰일 수 있도록 민주주의, 평화, 차이와 공존, 경제민주주의라는 네 가지 주제 영역과 관련해 시민으로서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하며 그 사회적 해법은 무엇인지 고민해볼 수 있도록 집필됐다. 이병천, 홍성태, 박순성, 김진욱, 김정인 등 18명의 전문가가 집필에 참여했고 현재 참여연대 공동대표를 맡은 김균 고려대 교수가 엮었다.
제1부에서는 절차적 민주주의를 넘어설 때 새롭게 펼쳐질 민주주의적 가치 지평을 보여 주는 네 편의 글을 실었다. 삶의 양식으로서 민주주의, 법과 정의의 문제, 공공성과 참여 민주주의, 자치와 연방주의에 대해 논의한다. 제2부에서는 분단에 대한 문제 제기를 더욱 명확히 하는 새로운 통일론(탈-통일론), 국가들의 상호 신뢰에 기반을 둔 다자 안보 협력, 탈핵 문제를 다룬다. 제3부에는 차이와 공존을 다루며 다양성, 성 평등, 소통, 세계시민을 주제로 한 글들을 실었다. 제4부에는 경제민주주의를 주제로 개인과 국가권력이라는 양자를 매개할 중간 영역으로서 자주 복지와 그 구체적 사례인 노동금고를 다룬 글들을 수록했다. 제5부에서는 시장과 공공성 간의 관계, 역사 교과서를 둘러싼 논쟁, 복지국가의 재원 마련을 둘러싼 논쟁 등 우리 사회의 첨예한 갈등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다룬다.
앞서 참여연대는 20주년 기념작으로 이번 책 외에도 참여연대 활동을 평가하고 분석한 단행본 '감시자를 감시한다', 참여연대의 주요 활동 20가지를 사건별로 소개한 '사건으로 보는 시민운동사'를 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