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개혁실천연대 2014 교단 총회 참관단 기자회견이 15일 진행됐다. (왼쪽에서 세번째)교회개혁실천연대 집행위원장이자 찾는이광명교회 담임 구교형 목사가 교단 총회에 드리는 교회개혁연대의 제안을 발표하고 있다.   ©오상아 기자

[기독일보 오상아 기자] 교단의 최고 결의기구인 총회가 열리는 시즌을 맞아 교회개혁실천연대(교개연·공동대표 박종운 방인성 백종국 윤경아)가 15일 오후 2시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2가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이제홀에서 '2014 교단총회 참관단 출범' 기자회견을 열었다.

올해 참관단은 9월 22일부터 26일 사이 기간에 열리는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고신, 예장 통합, 예장 합동,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총회에 참관해 총회의 임원선거, 논의구조(여성, 청년 비율), 주요 안건의 논의과정, 총회장소 내부의 분위기나 총대들의 회의참여도 등을 평가한다.

이날 교개연은 교단총회와 관련한 내부과제로는 먼저 세습방지법안을 들었다.

교개연은 예장 통합 측과 관련해 "예장 통합 총회는 지난해 총대들의 전폭적인 지지에 힙입어 세습방지법을 통과시키는 쾌거를 마련했으나, 귀 총회 헌법위원회는 총회 결의에 앞서 헌법 개정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논리로 세습방지법이 위법이라는 해석을 내놓아 이를 적용하고 실천해야할 교회들에게 혼선을 주고, 세습 불가의 결연한 의지를 퇴색시키는 움직임 역시 있었다"고 지적했다.

덧붙여 "전국적으로 세습방지법의 테두리를 교묘히 피해가는 다양한 방식의 변칙적 세습이 포착되고 있다"며 통합 교단의 총회장을 역임한 대형교회 K목사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는 총회에서 '목회대물림 금지' 결의에 따른 후속조치로 연구된 헌법개정안이 상정될 예정인 것은 다행이라며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대책을 만들어 교단의 명예를 바로 잡을 수 있는 기회로 삼기를 요청했다.

이어 예장 합동 총회에는 "작년 세습방지법을 통과시키는 쾌거를 마련했지만 총회는 소속 교회들이 이를 어떻게 적용하고 실천할 수 있을지에 대한 구체적 규정과 시행 및 제재규정 같은 후속대안을 마련하지 않아 자칫 사문화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또 "작년에 '세습방지법 세습은 불가하다'는 엄명이 있었지만 사실상 통과된 것이냐 아니냐 논란이 많다"며 "올해 총회에서 분명히 작년의 총회 결의도 확인하면서 다시 한번 못을 박으면서 시행세칙을 만들어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합동 총회가 시대의 변화에 두세걸음 뒤늦게 따라가는 것 같다"며 "이번 총회를 계기로 훨씬 앞서나가는 총회가 된다면 한국사회의 발전을 선도하는 총회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또 세습방지법에 대해 지난 98회 총회에서 1년간 고려신학대학교 교수회에 연구키로 하고 결정을 유보한 예장 고신 총회에는 "2012년 기감 총회로부터 시작해 대표적 교단인 예장 합동과 통합이 세습방지법을 통과시키는 쾌거를 마련했다"고 평가하고 "고신 총회 총대들에게 '한국 교회의 공신력 회복을 위한 과감한 결단과 각성'을 호소한다"며 "교단 안에서 이해득실을 따질 문제가 아니라 성경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 확인되었기 때문에 고신 교단도 법적으로 통과시켜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외 공통으로 제안한 내부과제는 종교인 과세, 여성과 청년의 참여권을 보장하는 민주적 회의 구조와 구성이었다. 참관단 발언자로 나선 김희석 국장(평화누리)는 "합동이 종교인 과세는 찬성하지 않으면서 십일조는 내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본인들 세금에 대한 문제 거부하면서 성도들에게는 세금 내라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또 예장 합동 총회에는 "목회자 개인비리 및 부도덕에 대한 강경한 원칙을 표명하길 희망한다"며 "이번 총회에서 세습, 표절 등을 금지하고 교회의 투명한 재정운영, 성폭력 근절, 목회자 소득세 신고 등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목회자 윤리강령을 꼭 제정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외부과제로는 전 교단에 "이번 99회 총회에서 모든 교회의 이름으로 세월호 유가족을 한번 더 위로하고 올바른 특별법 제정을 호소하는 특별 성명을 결의해 준다면 같은 아픔에 빠진 안산의 교회들은 물론 한국사회 전체가 큰 위로와 감동을 받을 것이 분명하기에 이를 제안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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