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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정부가 내년 1월부터 담뱃값을 2000원 올리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새누리당 홍일표 의원은 12일 담뱃값 인상폭에 관해 "다소 낮춰질 가능성은 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본다. 그러나 인상폭은 조금 더 논의해보자는 입장"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은) 2000원 인상은 과도하다는 입장이냐'는 물음에 "그런 생각들이 많은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이 2000원 인상 대신 1500원 인상안을 정부에 제시했다고 알려진 데 대해선 "완전히 일치된 의견은 아니었고 한 의견으로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2000원 인상으로 정부가 발표한 것에 대해 홍 의원은 "정부 측에서 2000원 정도로 해야만 확실한 효과가 나온다는 얘기가 있었다"며 "어차피 국회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국회에서 심의하는 과정에서 다시 한 번 면밀하게 여러 시뮬레이션을 통해 어느 정도 인상이 적절한지 결정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2000원으로 일단 인상안을 발표하고 (야당과의) 협상 과정에서 500원 깎아 1500원으로 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런 정치공학적인 접근을 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현실적으로 부담이나 야당과의 협상 과정에서 정치적인 고려가 있을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담뱃값 인상의 금연 효과에 관해선 "2000원 오를 경우 흡연율이 8% 이상 하락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흡연자 단체를 비롯한 서민층의 반발이 크다'는 지적에 "서민층에 부담되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일부에서는 흡연에 의한 건강 위해가 가장 큰 계층은 서민들이다, 질병 발생이나 의료비 부담으로 인한 건강 불평등 문제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어 (담뱃값 인상을) 서민을 위한 정책으로 봐야 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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